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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대학교

모국어 습득의 비밀: 행동주의 이론과 생득주의 이론을 비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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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 습득에 관한 이론들 중 ‘행동주의와 생득주의’가 무엇인지 정리하고 두 이론 중 어떤 것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하는지 근거와 함께 기술하시오.

 

모국어를 습득하는 과정은 인간의 기본적인 능력 중 하나이며, 이를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이론들이 제시되어 왔습니다. 특히 언어 습득에 관한 논의에서 빠질 수 없는 두 주요 이론이 바로 '행동주의'와 '생득주의'입니다. 이 두 이론은 언어 습득 과정을 바라보는 근본적인 관점이 다르며, 이에 따라 언어 교육에 있어서도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을 제시합니다. 본문에서는 이 두 이론의 주요 개념과 차이점을 살펴보고, 어떤 이론이 더 타당한지에 대한 나의 견해를 근거와 함께 기술해보겠습니다.

먼저, '행동주의 이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행동주의 이론은 20세기 초 미국의 심리학자인 B.F. 스키너에 의해 크게 발전된 이론으로, 언어 습득을 학습 과정의 일부로 간주합니다. 이 이론은 언어를 포함한 모든 인간의 행동이 외부 환경의 자극과 보상에 의해 조건화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즉, 언어 습득은 반복적인 연습과 강화를 통해 이루어지며, 아이들은 부모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단어와 문장 구조를 모방하고, 올바른 언어 사용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음으로써 언어를 배운다고 봅니다. 행동주의 이론은 언어 습득을 경험적 학습의 결과로 보기 때문에, 강화와 처벌 같은 외부 요인이 언어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합니다.

반면, '생득주의 이론'은 언어 습득이 인간의 내재된 능력에 기반한다고 보는 이론으로, 노엄 촘스키가 주창한 이론입니다. 생득주의 이론은 모든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언어 습득 장치'(Language Acquisition Device, LAD)를 가지고 있으며, 이 장치가 복잡한 언어 구조를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고 주장합니다. 촘스키는 언어 습득 과정이 단순한 모방이나 강화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으며, 아이들이 듣지 못한 문장을 생성할 수 있는 창의적인 언어 사용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뒷받침합니다. 생득주의 이론은 언어 습득이 내재된 유전적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보며, 외부 환경보다는 인간 내부의 본능적인 메커니즘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 두 이론 중 어느 것이 더 타당한가에 대한 질문은 언어학, 심리학, 교육학 등 여러 분야에서 오랫동안 논의되어 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생득주의 이론이 모국어 습득 과정을 설명하는 데 있어 더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아이들이 특정한 언어 환경에 노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보편적인 패턴과 규칙성을 생득주의 이론이 더 잘 설명해줍니다. 둘째, 아이들이 문법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문장을 듣거나 배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문법 규칙을 따르는 문장을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은 내재된 언어 습득 메커니즘의 존재를 시사합니다. 셋째, 다양한 언어 환경에서도 모든 아이들이 비슷한 시기에 언어를 습득한다는 점 역시 생득적 요소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언어 습득 과정을 단일 이론으로 완전히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많은 연구자들은 언어 습득이 복잡한 인지적, 사회적, 문화적 요소들의 상호작용 결과라고 보며, 행동주의와 생득주의 이론 모두가 언어 습득의 일부 측면을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이 두 이론을 상호 보완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언어 습득의 다양한 측면을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국어 습득에 관한 이론들은 우리가 언어를 어떻게 배우고 사용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답하려고 시도합니다. 행동주의와 생득주의 이론 모두가 각각의 관점에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언어 습득과 관련된 복잡한 과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언어는 인간의 사고와 문화를 형성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언어 습득에 대한 이해는 인간의 본성과 지능에 대한 더 깊은 이해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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