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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대학교

소비심리 악화와 총수요-총공급 모형 분석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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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에서 소비심리 변화는 단순한 기분 문제가 아니라 실제 경제의 단기·장기 균형을 바꾸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특히 다른 조건이 모두 일정할 때, 소비심리 악화가 가계소비를 감소시키는 충격으로 나타난다면, 총수요-총공급(AD-AS) 모형을 통해 그 변화를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단기 균형과 장기 균형이 각각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차례로 살펴보겠다.

① 단기 균형

단기에서는 가격과 임금이 완전히 유연하게 조정되지 못한다. 따라서 충격이 발생하면 총수요 곡선이 먼저 움직인다.

  • 소비심리 악화 → 가계의 소비 지출 감소
  • 이는 투자, 정부지출 등이 일정하다면 총수요 곡선을 좌측으로 이동시킨다.
  • 총공급 곡선은 단기에는 변하지 않으므로, 기존 균형점에서 좌측으로 이동한 새로운 교차점에서 경제는 산출량 감소와 물가 하락(혹은 물가상승률 둔화)을 경험하게 된다.

즉, 단기 균형에서 경제는 경기침체의 방향으로 이동한다. 생산자들은 판매 부진을 경험하고, 기업의 이윤이 줄어들며, 실업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

② 장기 균형

장기에서는 임금과 자원이 유연하게 조정된다. 실업률이 높아지면 노동시장의 초과공급으로 인해 임금 수준이 점차 하락한다. 임금 하락은 기업의 생산비용을 낮추고, 장기적으로 단기 총공급 곡선을 우측으로 이동시킨다.

  • 결과적으로 총수요의 감소로 인해 발생한 생산 감소분을 점차 회복한다.
  • 장기적으로는 경제가 다시 잠재산출량(Yf) 수준에서 균형을 찾게 된다.
  • 다만 물가수준은 초기보다 더 낮은 수준에서 형성된다.

즉, 장기 균형은 산출량은 원래 수준으로 돌아오지만, 물가는 낮아진 새로운 균형점에서 확립된다.

요약

  • 단기 균형: 총수요 감소 → 산출량 하락, 물가 하락 → 경기침체 심화
  • 장기 균형: 임금과 자원의 조정 → 단기 총공급 우측 이동 → 산출량 회복, 물가는 낮아진 수준에서 안정

이 과정을 그림으로 표현하면, AD-AS 모형에서 AD 곡선이 좌측 이동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SRAS가 우측으로 이동하여 새로운 장기 균형을 형성하는 구조로 설명할 수 있다.

결론

소비심리 악화는 단기적으로는 불황을 불러오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원의 재조정을 통해 경제가 잠재산출량으로 복귀하게 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물가가 하락하기 때문에, 실제 정책 당국은 장기 균형만을 기다리기보다는 단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 총수요-총공급 모형은 단순한 이론적 도구를 넘어 실제 정책 판단에도 중요한 기준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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