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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독(Dock) 단축키, 마우스 없이도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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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키보드 위에서 손가락이 춤추고 있었는데, 앱 하나 띄우려고 다시 트랙패드로 손을 뻗는 그 순간. 왠지 모르게 자존심이 상한 적 있으신가요? 저만 그런 게 아닐 거라 믿고 싶습니다. 다행히도 macOS는 이런 키보드 헤비유저의 마음을 헤아려 줍니다. 하단 독(Dock)에 포커스를 줘서 마우스 한 번 안 건드리고 앱을 열 수 있는 단축키,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오래전부터요.

결론부터: Control + F3 이게 끝

기다리실 것도 없이 정답부터 공개합니다.

Control + F3

이 조합 하나면 화면 하단(또는 옆에 두신 분이라면 옆쪽)의 독으로 포커스가 휙 이동합니다. 그러고 나서 방향키 좌우로 아이콘 사이를 오가다가 Return 키만 누르면 앱이 실행됩니다. 마우스를 그리워할 시간조차 주지 않는 속도감이죠.

노트북이라면 Fn 키도 같이

여기서 한 가지 함정이 있습니다. 맥북을 비롯한 대부분의 애플 키보드에서 F1부터 F12까지는 기본적으로 밝기, 미디어 컨트롤, 볼륨 같은 기능들이 우선 할당되어 있죠. 그래서 그냥 Control + F3을 누르면 미션 컨트롤이 열려버리거나 아무 반응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방법 1: Control + Fn + F3 누르기
방법 2: 시스템 설정에서 F1~F12를 표준 기능키로 사용하도록 변경

방법 2가 궁금하시다면 시스템 설정(System Settings) > 키보드 > 키보드 단축키 > 기능 키로 들어가 보세요. 거기에 “F1, F2 등의 키를 표준 기능 키로 사용” 같은 옵션이 있습니다. 켜두면 그냥 Control + F3만으로 깔끔하게 동작합니다. 다만 이걸 켜면 밝기 조절 같은 미디어 키가 반대로 Fn을 같이 눌러야 작동하니, 본인 사용 패턴을 보고 결정하시면 됩니다.

포커스를 잡은 뒤가 진짜 시작입니다

독에 포커스가 가는 건 시작일 뿐, 그다음 키 조합들을 모르면 사실상 반쪽짜리 기능입니다. 진짜 강력한 건 그다음부터예요.

좌우 이동 왼쪽 / 오른쪽 화살표
선택한 앱 실행 또는 전환 Return
컨텍스트 메뉴 열기 (마우스 우클릭과 동일) 위쪽 화살표 또는 Control + Return
스택 펼치기 위쪽 화살표 (스택 위에서)
포커스 해제하고 빠져나오기 Esc
특정 앱으로 빠르게 점프 앱 이름 첫 글자 타이핑

특히 마지막에 적은 “앱 이름 첫 글자 타이핑”이 의외로 안 알려진 꿀팁입니다. 포커스가 독에 가 있는 상태에서 S를 누르면 Safari로, X를 누르면 Xcode로 슉 이동합니다. 독에 아이콘이 30개 깔려 있는 분에게는 인생이 바뀌는 기능입니다.

위쪽 화살표를 한 번 더 강조하고 싶은데, 이게 사실상 마우스 우클릭 메뉴를 대체합니다. 옵션, 모든 윈도우 보기, 강제 종료까지 전부 키보드로 가능해집니다.

함께 알아두면 좋은 독 관련 단축키들

독 포커스 단축키 하나만 알기엔 좀 아쉽죠. 자주 같이 쓰는 형제들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Option + Command + D : 독 자동 숨기기 켜기/끄기
Fn + A              : 독을 잠깐 보여주거나 숨김 (macOS 신규)
Command + M         : 현재 창을 독으로 최소화
Command + H         : 현재 앱 숨김 (독에서 사라지진 않음)
Command + Tab       : 앱 스위처 (사실상 독의 키보드 버전)

특히 Fn + A는 평소 독을 숨겨놓고 쓰는 분들에게 환상적인 조합입니다. 화면을 깔끔하게 쓰다가 필요할 때만 살짝 띄우는 미니멀리스트 워크플로우가 가능해지죠.

단축키가 마음에 안 든다면 바꾸셔도 됩니다

Control + F3이 솔직히 누르기 좋은 조합은 아닙니다. Control은 왼쪽 새끼손가락 끝, F3은 저 멀리 윗줄. 살짝 곡예 같은 면이 있어요.

다행히 macOS는 이 단축키를 사용자가 원하는 키로 마음껏 바꿀 수 있게 해줍니다.

시스템 설정 > 키보드 > 키보드 단축키 > 키보드
    -> "Dock에 포커스 이동" 항목을 클릭
    -> 원하는 키 조합 입력

저는 개인적으로 Control + Option + D 같은 조합을 추천드립니다. D는 Dock 연상도 되고, 한 손으로 누르기도 한결 수월하거든요. 단, 다른 시스템 단축키나 자주 쓰는 앱 단축키와 겹치지 않는지는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키보드만으로 맥을 다루는 즐거움

손이 키보드를 떠나지 않을 때의 그 흐름, 한 번 맛보면 마우스로 돌아가기가 정말 싫어집니다. 독 포커스 단축키는 그 흐름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 조각 같은 존재예요. Control + F3 하나만 외워두셔도 오늘부터 손가락 동선이 확연히 짧아질 겁니다.

여기에 메뉴 바 포커스 단축키(Control + F2)까지 같이 익혀두시면 사실상 맥 전체를 키보드로 운전하는 셈입니다. 트랙패드는 가끔 그림 그릴 때만 만지는 호화 사치품이 되는 거죠.

오늘 소개해 드린 단축키들, 메모지에 적어두지 마시고 그냥 지금 한 번씩 눌러보세요. 손이 먼저 기억하게 만드는 게 단축키 마스터의 가장 빠른 길이니까요.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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