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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4일 IT 뉴스 톱5: 코스피 '검은 화요일'부터 AI 모델 대전, 램마겟돈 시즌2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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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만 놓고 보면 한국 증시는 거의 재난 영화 한 편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이 재난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가 누구냐고요? 다름 아닌 'AI'입니다. 반도체 주가부터 금융 규제, 메모리 가격, 심지어 우리가 매일 쓰는 카카오까지, 요즘 IT 뉴스는 죄다 AI로 시작해서 AI로 끝나는 분위기예요. 오늘은 6월 24일 기준으로 가장 뜨거운 IT 뉴스 다섯 개를 골라 왔습니다. 커피 한 잔 들고 편하게 따라와 보시죠.

1. 코스피 '검은 화요일', 역대 최대 낙폭에 서킷브레이커까지

먼저 어제 증시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6월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10.71포인트(-9.99%) 빠진 8203.84로 마감했어요. 포인트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낙폭입니다. 오후 2시 33분에는 올해만 네 번째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 정지)가 발동됐고, 그 전에는 매도 사이드카까지 떴습니다. 차트만 보면 거의 절벽 다이빙 수준이었죠.

주범은 역시 반도체 투톱이었습니다.

  • 삼성전자: -12.31% (31만 원)
  • SK하이닉스: -12.47% (255만 5000원)
  • 삼성전기: -10.68% (199만 원)

수급을 보면 기관이 4조 5490억 원, 외국인이 4조 1576억 원어치를 던졌고, 개인이 8조 5795억 원을 받아내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른바 '동학개미'가 또 한 번 총대를 멘 셈이네요.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아마존(-4.75%), 마이크로소프트(-3.18%), 메타(-2.32%) 등 빅테크가 줄줄이 빠지면서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불거졌고, 여기에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심사 지연, 한국의 MSCI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 편입 무산까지 겹쳤습니다. 기대했던 호재가 줄줄이 미뤄지자 차익 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진 거죠.

흥미로운 비유도 나왔습니다. 전날 SK하이닉스가 처음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을 추월했는데, 이게 2000년 닷컴버블 당시 시스코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나스닥 시총 1위에 올랐던 장면과 닮았다는 겁니다. 지난 1년간 삼성전자가 490%, SK하이닉스가 무려 1030% 오른 걸 생각하면 과열 논란이 나올 만도 합니다.

다만 증권가의 분위기는 의외로 차분합니다. "버블 붕괴 신호가 아니라 쏠림과 속도가 만든 기술적 조정"이라는 해석이 우세해요. 25일 새벽 예정된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두고 높아진 기대치에 대한 부담이 한꺼번에 터졌다는 분석입니다. 참고로 금융감독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기초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 "하루 새 60% 손실도 가능하다"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으니, 레버리지에 발 담그신 분들은 마음 단단히 먹으셔야겠습니다.

2. AI 모델 대전: "6월은 역사상 가장 많은 모델이 쏟아진 달"

증시를 흔든 그 AI, 정작 모델 시장은 역대급 풍년을 맞았습니다. 업계에서는 2026년 6월을 AI 역사상 가장 많은 모델이 출시된 달로 기록할 거라는 얘기가 나와요. 약 30일 사이에 주요 기업들이 프런티어급 모델을 폭격하듯 쏟아냈거든요.

구글 제미나이 3.5 플래시 출시, 3.5 프로 예고
xAI 그록 4.3, 그록 보이스, 그록 이매진 비디오 1.5 공개
OpenAI 코덱스에 사이트·주석·기업용 플러그인 추가, GPT-5.6 임박설
마이크로소프트 MAI 모델군 개발자에게 개방
딥시크 V4 프리뷰 공개
앤트로픽 클로드 페이블 5 선보였다가 정부 조치로 접근 제한

가장 시선을 끄는 건 구글입니다. 순다르 피차이 CEO가 5월 구글 I/O에서 "6월 중 일반 출시"를 약속했던 제미나이 3.5 프로가, 6월 21일 기준으로 아직 버텍스 AI 일부 기업 고객 대상 제한적 미리보기 상태에만 머물러 있어요. 스펙은 무려 200만 토큰 컨텍스트 창에 '딥 싱크' 추론 모드까지 달았는데, 정작 출시일이 자꾸 미뤄지면서 "6월 출시가 6월 30일 출시냐"는 농담까지 돌고 있습니다. 약속한 달의 마지막 날까지 며칠 안 남았으니, 구글로서는 마음이 꽤 급할 듯하네요.

 

개발자 입장에서 진짜 중요한 메시지는 따로 있습니다. 모델이 이렇게 2주 단위로 판이 바뀌다 보니, 특정 모델 하나에 코드를 너무 깊게 묶어두는 건 위험하다는 거예요. 단일 공급사 의존을 줄이고 모델 교체가 쉬운 구조로 설계하는 게 점점 더 현실적인 전략이 되고 있습니다.

3. 램마겟돈 시즌2: 메모리값이 또 미쳐 날뛴다

PC 한 대 새로 맞추려다 견적서 보고 뒷목 잡으신 분 계신가요? 그 원인도 결국 AI입니다. 시장조사기관 시그마인텔이 6월 23일 내놓은 '2026년 2분기 글로벌 메모리 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용 메모리 가격이 다시 한번 수직 상승했어요.

  • 12GB LPDDR5X(모바일·서버용): 전 분기 대비 89% 급등 (개당 77.1달러 → 145.9달러, 약 22만 원)
  • 4GB LPDDR4X: 75% 상승 (45.9달러, 약 7만 원)
  • 512GB SSD: 54% 상승 (126.3달러, 약 19만 원)

이유는 명확합니다. 메모리 3사가 한정된 웨이퍼를 죄다 돈이 되는 HBM과 AI 서버용 D램에 몰아주면서, 스마트폰·PC용 범용 메모리는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 됐거든요. 게다가 차세대 서버 GPU가 LPDDR을 핵심 메모리로 채택하기 시작하면서, 원래는 모바일용이던 메모리까지 데이터센터가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전망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트너는 D램과 SSD 가격이 2026년 말까지 합산 130% 폭등하고, 그 여파로 올해 글로벌 PC 출하량은 10.4%, 스마트폰은 8.4% 줄어들 거라고 봤어요. 트렌드포스는 내년 HBM 계약 가격이 올해보다 몇 배 뛸 수 있다고 전망했고요. 업계에서 이미 'RAMmageddon(램마겟돈)'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이 사태, 당분간은 끝날 기미가 안 보입니다. 새 노트북이나 RAM 증설 계획이 있다면, 지갑 단속을 단단히 하셔야겠어요.

4. 금융 AI '7대 원칙' 시행, 13년 망분리 원칙에 드디어 균열

이번엔 정책 뉴스입니다. 6월 22일부터 금융위원회의 '금융분야 AI 가이드라인' 개정안이 전 금융권과 핀테크 업계를 대상으로 시행됐어요. 핵심은 'AI 활용 7대 원칙'입니다.

  1. 거버넌스: AI 활용 의사결정 기구와 전담 조직 구성
  2. 합법성: AI 관련 법규 준수
  3. 보조수단성: 현 단계에서 AI는 업무 보조수단, 최종 책임은 사람
  4. 신뢰성: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모델 사용
  5. 금융안정성: 전 과정에서 시스템 안정성 위험 최소화
  6. 신의성실: 금융소비자 이익을 최우선 고려
  7. 보안성: 보안 기준 마련 및 지속 점검

백엔드 개발자라면 진짜 주목할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2013년 도입 이후 13년간 금융 보안의 철칙이었던 '망분리 규제'에 드디어 제한적 예외가 생겼다는 점이에요. 외부 통신망과 분리된 폐쇄망으로는 스스로 취약점을 찾아 해킹을 기획하는 고성능 AI의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실제로 정부는 앤트로픽의 '미토스(Mythos)'급 고성능 AI가 등장한 이른바 '미토스 시대'를 명시적으로 언급하며, 보안 목적에 한해 생성형 AI와 SaaS 활용의 문을 열었습니다. 가이드라인에는 긴급정지 기능 같은 프런티어 AI 대응 방안과 망분리 완화에 따른 대체 통제 수단도 담겼고요. 금융권 시스템을 다루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원문을 읽어둘 만한 변화입니다.

5. 카카오 5개 노조, 6월 29일 2차 파업 초읽기

마지막은 우리 일상과 가장 가까운 뉴스입니다. 카카오 노동조합이 6월 29일 2차 파업을 예고했어요.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등 5개 노조가 임금과 성과보상 체계를 둘러싸고 사측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노조 측은 교섭은 계속하되 파업 철회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입장이라, 협상이 막판에 극적으로 타결되지 않는 한 파업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의 노사 갈등인 만큼, IT 업계 전반의 처우와 보상 체계 논의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한눈에 정리

1 코스피 폭락 역대 최대 낙폭 -9.99%, 반도체 12%대 급락, AI 수익성 우려
2 AI 모델 대전 6월 역사상 최다 출시, 제미나이 3.5 프로 출시 임박
3 메모리 슈퍼사이클 LPDDR5X 89% 급등, 연말까지 130% 폭등 전망
4 금융 AI 7대 원칙 22일 시행, 13년 망분리 원칙에 첫 예외
5 카카오 파업 5개 노조 6월 29일 2차 파업 예고

마무리

이렇게 다섯 개를 정리해 놓고 보니, 결국 모든 길이 AI로 통한다는 게 새삼 실감 납니다. AI가 증시를 흔들고, 메모리값을 끌어올리고, 13년 묵은 보안 규제까지 바꾸고 있으니까요. 시장은 출렁였지만 펀더멘털이 무너졌다는 신호는 아직 아니라는 게 중론이고, 모델 경쟁과 메모리 슈퍼사이클은 한동안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변동성이 큰 시기일수록 한 발 떨어져서 큰 그림을 보는 게 중요하겠죠. 다음에도 알짜배기 IT 뉴스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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