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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대학교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 실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 한국형 총 식이조사(KTDS) 기반 평가 연구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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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나트륨은 체액의 삼투압 조절, 신경 자극의 전달, 근육 수축, 산-염기 평형 유지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다량 무기질이다. 그러나 한국인의 식생활은 김치, 장류, 젓갈, 국·찌개류 등 발효·염장 식품과 국물 음식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만성적인 나트륨 과잉 섭취 문제가 오랫동안 지적되어 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22년 기준 약 3,074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1일 2,000mg을 여전히 1.5배 이상 초과한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 뇌졸중, 심혈관 질환, 위암, 골다공증, 신장 결석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위험 요인이다.

그동안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을 추정하는 데에는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의 24시간 회상법 자료와 식품별 영양성분 함량 데이터베이스(FNDB)를 결합한 방식이 표준적으로 활용되어 왔다. 그러나 이 방식은 조리 과정에서 첨가되는 소금·간장의 양, 지역별 조리 방법의 차이, 가공식품의 영양성분 변동성 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보고서는 이지연 등(2023)이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에 게재한 「우리 국민의 나트륨 및 칼륨 섭취량 평가: 식품별 영양성분 함량 DB와 한국형 총 식이조사 기반 추정량 비교 연구」를 선정하여, 연구의 배경·목적·방법·결과를 정리하고, 제한점과 본인의 견해를 서술한 뒤, 본 논문에서 다루어진 주요 용어 10개를 선정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선정 논문 소개

  • 제목: 우리 국민의 나트륨 및 칼륨 섭취량 평가 — 식품별 영양성분 함량 DB와 한국형 총 식이조사 기반 추정량 비교 연구
  • 저자: 이지연, 권성옥, 이수현, 서민정, 이계호, 김초일
  • 학술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Korean Journal of Community Nutrition)
  • 권호 및 페이지: 제28권 제3호, 235–244쪽
  • 발행: 2023년
  • 자료원: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등재지

연구의 배경과 목적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 평가는 만성질환 예방 정책의 출발점이지만, 그 측정 방식에 따라 추정치가 크게 달라진다는 점이 오랫동안 논란이 되어 왔다. 기존의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응답자의 회상에 의존하는 24시간 회상법을 통해 섭취한 식품의 종류와 분량을 파악한 뒤, 표준 식품성분표에 수록된 영양소 함량 값을 곱하는 방식으로 영양소 섭취량을 산출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첫째, 응답자의 기억과 추정에 의존하므로 회상 편향이 발생할 수 있고, 둘째, 식품성분표가 모든 조리법과 가공 형태를 포괄하지 못하며, 셋째, 김치·찌개·국·반찬류에 들어가는 소금·간장의 양이 가구·지역·계절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점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국 FDA와 유럽 EFSA가 운영하는 총 식이조사(Total Diet Study, TDS) 방식을 한국식으로 변형한 한국형 총 식이조사(Korean Total Diet Study, KTDS)를 도입하였다. 총 식이조사는 일반 가정의 식탁에 오르는 형태, 즉 '먹기 직전의 조리된 상태'로 식품을 수집·분석함으로써 실제 섭취량을 보다 사실적으로 추정하려는 접근이다. 본 연구는 이 KTDS 자료를 활용해 한국인의 나트륨 및 칼륨 섭취량을 새롭게 산출하고, 같은 기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식품별 영양성분 함량 데이터베이스(FNDB)를 적용해 산출한 결과와 비교함으로써, 두 방법론 간의 차이와 일치도를 검증하여 향후 정책 수립에 활용 가능한 신뢰성 있는 섭취량 자료를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 방법

연구진은 우선 한국인이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식품 중 섭취 빈도와 섭취량이 높은 상위 134개 식품을 선정하였다. 이 134개 식품은 한국인이 섭취하는 전체 식품 무게의 92.5%를 차지하며, 쌀, 김치, 국·찌개류, 면류, 육류, 어패류, 채소류, 유제품, 음료류 등 주요 식품군을 포괄한다. 이어 동일 식품이라도 조리법에 따라 영양소 함량이 달라진다는 점을 반영하여, 134개 식품에 대해 굽기, 끓이기, 볶기, 튀기기, 데치기, 무치기, 조리지 않은 상태 등 총 228개 조리법 조합을 도출하였다.

이렇게 구성된 시료는 전국 9개 권역의 일반 가정과 외식 업소에서 직접 수집하였고, 권역별 시료를 균등 혼합하여 대표 시료(pooled sample)를 제작하였다. 시료의 나트륨과 칼륨 함량은 유도결합 플라즈마 질량 분석법(ICP-MS, Inductively Coupled Plasma Mass Spectrometry)을 이용해 정밀 분석하였다. 분석된 식품별 함량 값은 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18)의 식품 섭취량 자료와 결합되어 한국인 1인당 1일 평균 나트륨·칼륨 섭취량 추정치로 환산되었다.

비교군으로는 같은 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식품 섭취 자료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별 영양성분 함량 데이터베이스(FNDB)를 적용해 산출한 기존 방식의 섭취량을 사용하였다. 두 방법은 동일한 식품 섭취 자료를 사용하되, 영양소 함량 값을 어디서 가져오는가에서 차이가 난다. 또한 성별, 연령별(1–2세, 3–5세, 6–11세, 12–18세, 19–29세, 30–49세, 50–64세, 65세 이상), 그리고 주요 식품군별로 두 방법의 결과를 세분화하여 비교하였다.

연구 결과

전체 한국인의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KTDS 기반 산출 결과 약 2,807.4mg, 칼륨 섭취량은 약 2,335.0mg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른 나트륨 만성질환위험감소섭취량(2,300mg)을 초과하고, 칼륨 충분섭취량(3,500mg)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한편 동일 자료를 FNDB 기반으로 산출한 결과와 비교하였을 때, 두 방법 간 평균 차이는 5% 이내로 비교적 잘 일치하였다.

성별로는 남성의 나트륨 섭취량이 여성보다 약 1.4배 이상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30대·40대 성인 남성에서 가장 높은 섭취량이 관찰되었다. 칼륨 섭취량 역시 남성이 여성보다 다소 높았으나 그 차이는 나트륨에 비해 작았다. 식품군별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식품군은 양념류(소금, 간장, 된장, 고추장 등), 김치류, 면류, 국·찌개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념류와 김치류가 나트륨 섭취 총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이 재확인되었다. 칼륨의 경우 채소류, 곡류, 과일류, 우유 및 유제품류가 주된 공급원으로 나타나 식물성 식품의 섭취 확대가 칼륨 섭취 개선에 핵심적임이 드러났다.

흥미로운 점은, FNDB 기반의 추정치가 KTDS 기반 추정치보다 일부 식품군(특히 가공식품과 외식음식)에서 다소 낮게 산출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가공식품의 실제 나트륨 함량이 영양성분표 기재치보다 높게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반대로 국·찌개류의 경우에는 가정에서 국물 섭취량을 조절하기 때문에 KTDS 추정치가 FNDB보다 다소 낮게 산출되는 경향이 관찰되었다.

연구의 제한점과 본인의 의견

본 연구가 갖는 가장 큰 학문적 의의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총 식이조사 방식의 분석 결과를 국가 단위 영양조사와 직접 비교했다는 점이며, 이는 향후 식이 노출 평가, 위해성 평가, 영양정책 평가의 신뢰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시도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제한점도 있다.

첫째, KTDS 시료는 전국 9개 권역에서 수집되었으나 권역 내부의 가구별, 계절별, 소득 계층별 변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 같은 김치라도 가정·식당마다 염도가 다르고, 같은 된장찌개라도 국물 섭취량이 사람마다 달라 실제 노출량의 분산은 시료 평균보다 클 수 있다. 둘째, 식품 섭취량 자료는 여전히 24시간 회상법에 의존하므로 응답 편향과 일일 변이 문제가 잔존한다. 셋째, 본 연구는 평균 섭취량을 비교한 것이며 상위 95퍼센타일 등 고섭취군의 위해 노출은 별도의 분석이 필요하다. 넷째, 칼륨 섭취량이 충분섭취량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그 원인을 식품군 차원에서만 다루었을 뿐, 사회·경제적 요인이나 만성질환 동반 여부 등 개인 수준 요인은 분석하지 않았다.

본인의 견해로는, 한국인의 나트륨 저감 정책이 단지 1인 평균 섭취량을 낮추는 수준을 넘어, ① 양념류·김치류 등 전통 식문화의 핵심을 유지하면서도 염도를 낮추는 조리 기술의 보급, ② 외식 산업의 메뉴별 나트륨 표시 의무화 확대, ③ 저나트륨 소금·저염 장류의 가격 경쟁력 확보, ④ 동시에 칼륨이 풍부한 채소·과일·해조류의 섭취 확대를 함께 강조하는 '나트륨/칼륨 비율 개선 정책'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본다. 특히 본 연구가 보여주었듯 한국인은 나트륨이 과잉인 동시에 칼륨이 부족한 이중 불균형 상태이므로, 단순 감염 캠페인보다는 식단 전체의 무기질 균형을 회복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식품영양학 전공자의 입장에서, 향후 후속 연구는 KTDS의 데이터 갱신 주기를 단축하고, 지역별·계절별 변이를 포함한 확률 분포 기반의 노출 평가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주요 용어 10개

  1. 나트륨(Sodium, Na): 원자번호 11번의 알칼리 금속 원소로, 인체 내 주된 세포외액의 양이온이다. 체액의 삼투압 조절, 산-염기 평형 유지, 신경 자극 전달, 근육 수축 등에 필수적이지만 만성적 과잉 섭취는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2. 칼륨(Potassium, K): 세포내액의 주요 양이온으로 나트륨과 길항 작용을 한다. 혈압 조절, 심장 박동 안정, 근육 기능 유지에 기여하며 채소·과일·콩류에 풍부하다. 한국인은 만성적으로 칼륨 충분섭취량(3,500mg/일)에 미달한다.

  3.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Dietary Reference Intakes for Koreans, KDRIs): 한국인의 건강 유지와 증진,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가 5년 주기로 제·개정하는 영양소 섭취 기준값. 평균필요량, 권장섭취량, 충분섭취량, 상한섭취량, 그리고 만성질환위험감소섭취량 등으로 구성된다.

  4. 만성질환위험감소섭취량(Chronic Disease Risk Reduction Intake, CDRR): 2020 KDRIs에서 새로 도입된 개념으로, 만성질환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권고되는 영양소 섭취 수준을 의미한다. 나트륨의 경우 1일 2,300mg이 CDRR로 설정되어 있어 이 수준 이상에서 섭취량 감소가 만성질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평가된다.

  5. 국민건강영양조사(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KNHANES): 질병관리청 주관으로 1998년부터 전국 단위로 시행되는 국가 승인 통계 조사. 검진, 건강 설문, 영양 조사를 통해 한국인의 건강 및 영양 상태를 종합 평가하며 식이 정책의 핵심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6. 24시간 회상법(24-hour Dietary Recall): 대상자가 조사 직전 24시간 동안 섭취한 모든 음식과 음료의 종류·분량을 회상하여 진술하는 식이 조사 방법. 비교적 부담이 적고 대규모 조사에 적합하나, 응답자의 기억과 추정 능력에 의존하므로 회상 편향이 발생할 수 있다.

  7. 총 식이조사(Total Diet Study, TDS): 일반 가정에서 실제로 섭취되는 형태로 식품을 수집·조리·분석하여 인구 집단의 영양소 및 위해 물질 노출 수준을 평가하는 조사 체계. 미국·유럽 등에서 식품 안전 정책의 근거로 활용되며, 한국은 이를 변형해 한국형 총 식이조사(KTDS)로 운영한다.

  8. 식품별 영양성분 함량 데이터베이스(Food and Nutrient Database, FNDB): 식품의약품안전처·농촌진흥청·한국영양학회 등이 구축·관리하는 식품 영양성분 표준 자료. 식품 섭취량 조사와 결합하여 영양소 섭취량을 산출하는 핵심 도구로, 식품성분표의 디지털화된 형태이다.

  9. 유도결합 플라즈마 질량 분석법(Inductively Coupled Plasma Mass Spectrometry, ICP-MS): 고온의 플라즈마로 시료를 이온화한 뒤 질량분석기로 원소별 양을 정밀 측정하는 분석 기법. 나트륨, 칼륨, 칼슘 등 무기질 함량을 ppb 수준까지 정량할 수 있어 식품 분석에서 표준 기법으로 사용된다.

  10. 나트륨/칼륨 비(Na/K Ratio): 1일 나트륨 섭취량을 칼륨 섭취량으로 나눈 값. 단순 나트륨 섭취량보다 혈압 및 심혈관 위험을 더 잘 반영하는 지표로 알려져 있으며, WHO와 다수의 역학 연구는 이 비율을 1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 한국인의 평균 Na/K 비는 1.2 이상으로 개선 여지가 크다.

결론

이지연 등(2023)의 연구는 한국인의 나트륨·칼륨 섭취량 평가에서 한국형 총 식이조사(KTDS)와 기존 식품별 영양성분 함량 데이터베이스(FNDB) 방식이 평균값 차원에서 5% 이내로 잘 일치함을 보여주었다. 동시에 한국인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만성질환위험감소섭취량(2,300mg)을 초과하고, 칼륨 섭취량은 충분섭취량(3,500mg)에 미달한다는 이중 불균형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이 연구는 향후 한국의 식이 노출 평가가 단일 데이터베이스 의존에서 벗어나 다중 자료원 기반의 검증·통합 평가 체계로 발전해야 함을 시사한다. 식품영양학 전공자로서 본인은, 단순한 '저염 운동'을 넘어 한국 전통 식문화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무기질 균형을 회복하는 통합적 식생활 개선 모델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치와 장류를 줄이는 대신, 채소·과일·해조류의 섭취를 늘리고, 외식·가공식품의 나트륨을 단계적으로 저감하며, 동시에 가정 내 조리 시 국물 섭취량을 조절하는 식습관 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 본 연구가 제공한 기반 자료는 이러한 정책 설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참고문헌

  • 이지연, 권성옥, 이수현, 서민정, 이계호, 김초일. (2023). 우리 국민의 나트륨 및 칼륨 섭취량 평가: 식품별 영양성분 함량 DB와 한국형 총 식이조사 기반 추정량 비교 연구.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28(3), 235–244.
  • 보건복지부, 한국영양학회. (2020).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 질병관리청. (2024). 2022 국민건강통계: 국민건강영양조사 제8기 3차년도 결과.
  • 식품의약품안전처. (2023). 한국형 총 식이조사(KTDS) 결과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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