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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Mac)에서 베라포트(Veraport) 완전 삭제하는 방법: 잔여 파일까지 깔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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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한 번 들어가려다, 혹은 정부24나 홈택스에서 서류 한 장 떼려다 나도 모르게 설치돼 버린 그 녀석. 분명 볼일은 다 봤는데도 맥 부팅할 때마다 백그라운드에서 조용히 돌아가고 있는 베라포트(Veraport). 오늘은 이 베라포트를 맥에서 깔끔하게, 그것도 잔여 파일 하나 남기지 않고 완전 삭제하는 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지웠는데 또 살아나요" 같은 좀비 상황까지 막아드릴게요.

베라포트가 대체 뭐길래 내 맥에 들어왔을까

베라포트는 위즈베라(WIZVERA)라는 국내 보안 업체가 만든 통합 설치 관리 프로그램입니다. 은행, 증권사, 공공기관 같은 사이트에 접속하면 "안전한 거래를 위해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라"며 키보드 보안, 방화벽, 인증서 모듈 같은 걸 한 번에 깔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말하자면 보안 프로그램들의 매니저 격이죠.

 

문제는 이 매니저가 일을 끝내고도 퇴근을 안 한다는 겁니다. 한 번 설치되면 백그라운드 핸들러(vp20handler)가 상주하면서 맥을 켤 때마다 자동으로 실행됩니다. CPU와 메모리를 크게 잡아먹는 수준은 아니지만, 안 쓰는 프로그램이 계속 돌고 있는 건 영 찜찜하죠. 그래서 자주 쓰지 않는다면 그냥 지웠다가 필요할 때 다시 설치하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삭제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 베라포트의 구조

베라포트를 "그냥 휴지통에 끌어다 버리면" 안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맥 앱은 본체 말고도 캐시, 설정 파일, 백그라운드 실행 항목 등을 여기저기 흩뿌려 놓기 때문이에요. 베라포트가 맥에 남기는 흔적은 대략 이렇습니다.

앱 본체 /Applications/Veraport 실행 파일과 언인스톨러가 들어있는 폴더
백그라운드 캐시 ~/Library/Caches/com.wizvera.vp20handler 핸들러 동작 관련 캐시
추가 캐시 ~/Library/Caches/9a256733.com.wizvera.vp20handler 핸들러 부가 캐시
구버전 플러그인 /Library/Internet Plug-Ins/Veraport.plugin 예전 NPAPI 방식 브라우저 플러그인
구버전 플러그인 ~/Library/Internet Plug-Ins/Veraport.plugin 사용자 계정에 설치된 플러그인

 

참고로 Internet Plug-Ins 쪽은 크롬, 사파리가 NPAPI 플러그인을 버린 요즘 버전에서는 잘 안 쓰이는 구형 잔재입니다. 다만 예전부터 맥을 쓰던 분이라면 옛날 파일이 그대로 남아있을 수 있으니 같이 점검해 주면 좋습니다.

방법 1: 공식 언인스톨러로 삭제하기 (가장 추천)

다행히 위즈베라는 양심적으로 언인스톨러를 함께 넣어줍니다. 윈도우만큼 박대받는 맥 환경에서 이건 꽤 고마운 일이죠. 가장 안전하고 깔끔한 방법이니 여기부터 시작하세요.

  1. 파인더(Finder)를 열고 사이드바에서 응용 프로그램으로 이동합니다.
  2. 목록에서 Veraport 폴더를 찾아 더블 클릭합니다.
  3. 폴더 안에 있는 Uninstaller.app(또는 Uninstall)을 실행합니다.
  4. "삭제하시겠습니까?" 같은 확인 창이 뜨면 확인을 누릅니다.
  5. 관리자 계정과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창이 나오면 입력하고 승인을 누릅니다.

여기까지 하면 앱 본체와 대부분의 핸들러는 제거됩니다. 대다수 사용자는 이 단계만으로 충분합니다. 다만 캐시나 일부 파일은 남을 수 있으니, 결벽증이 있거나 "완전 삭제"라는 단어에 집착하는 분이라면 방법 2까지 가시죠.

방법 2: 터미널로 잔여 파일까지 완전 삭제

손으로 하나하나 찾는 게 귀찮다면 터미널이 정답입니다. 응용 프로그램 > 유틸리티 > 터미널을 열고 아래 명령어를 차례대로 입력하세요.

먼저 혹시 돌고 있을지 모르는 베라포트 프로세스를 종료합니다.

killall veraport 2>/dev/null

다음으로 앱 본체 폴더를 제거합니다. (언인스톨러로 이미 지웠다면 이 단계는 건너뛰어도 됩니다.)

sudo rm -rf /Applications/Veraport

그리고 사용자 라이브러리에 남은 캐시를 제거합니다.

rm -rf ~/Library/Caches/com.wizvera.vp20handler
rm -rf ~/Library/Caches/9a256733.com.wizvera.vp20handler

마지막으로 구버전에서 남았을 수 있는 브라우저 플러그인을 정리합니다.

sudo rm -rf "/Library/Internet Plug-Ins/Veraport.plugin"
rm -rf "$HOME/Library/Internet Plug-Ins/Veraport.plugin"

한 가지 강력하게 당부드릴 게 있습니다. rm -rf는 휴지통을 거치지 않고 즉시, 그리고 영원히 파일을 날려버리는 명령어입니다. 경로에 오타가 있으면 엉뚱한 걸 지울 수 있으니, 엔터를 누르기 전에 경로를 한 번 더 눈으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손이 미끄러져 /Applications 같은 걸 통째로 날리는 사고는 농담이 아니라 실제로 종종 일어납니다.

방법 3: 제대로 지워졌는지 확인하기

다 지웠다고 믿고 싶겠지만, 확인 사살을 해야 진짜 깔끔합니다. 아래 find 명령은 맥의 주요 폴더에서 위즈베라/베라포트 관련 파일이 남아있는지 한 방에 훑어줍니다.

sudo find /Applications ~/Library /Library \
  \( -iname "*veraport*" -o -iname "*wizvera*" -o -iname "*vp20*" \) 2>/dev/null

이 명령을 실행했을 때 아무것도 출력되지 않으면 깨끗하게 지워진 겁니다. 만약 LaunchAgents나 Application Support 같은 곳에 뭔가 더 잡힌다면, 그 경로를 그대로 rm -rf 뒤에 붙여서 추가로 제거하면 됩니다.

백그라운드 프로세스가 정말로 죽었는지도 확인해 봅시다.

pgrep -fl veraport

역시 아무것도 안 나오면 성공입니다. 터미널이 익숙하지 않다면, 액티비티 모니터(Activity Monitor)를 열고 검색창에 "veraport"를 입력해 보세요. 목록에 안 보이면 잘 종료된 것입니다.

 

GUI를 선호한다면 무료 앱인 앱클리너(AppCleaner)도 좋은 선택입니다. 베라포트 앱을 앱클리너 창에 끌어다 놓으면 연관된 잔여 파일까지 찾아서 함께 지워줍니다. 터미널 명령어 외우기 싫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다 지웠는데 또 깔라고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가장 흔한 상황입니다. 베라포트를 잘 지웠는데, 다음에 은행이나 공공기관 사이트에 다시 접속하면 "보안 프로그램이 설치되지 않았습니다"라며 또 설치를 요구하죠. 이건 오류가 아니라 정상 동작입니다. 베라포트는 해당 사이트를 이용할 때만 필요한 프로그램이라, 사이트 쪽에서 미설치 상태를 감지하면 재설치를 안내하는 게 당연합니다.

 

자주 쓰는 사이트가 아니라면 "필요할 때 설치하고, 끝나면 삭제"라는 사이클을 반복하는 게 가장 깔끔합니다. 반대로 매번 지웠다 깔았다 하는 게 번거롭다면, 많은 분들이 선택하는 방법은 맥 본체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보안 프로그램이 필요한 작업은 패러렐즈(Parallels)나 VMware 같은 가상머신 안의 윈도우에서 처리하는 것입니다. 메인 맥을 보안 프로그램으로 어지럽히지 않는 깔끔쟁이들의 정석 루트죠.

마무리

정리하면, 맥에서 베라포트를 완전 삭제하는 핵심은 세 단계입니다. 첫째, 응용 프로그램 폴더의 언인스톨러로 본체를 지운다. 둘째, 터미널이나 앱클리너로 캐시와 잔여 파일을 정리한다. 셋째, find 명령으로 흔적이 남았는지 확인 사살한다. 이 정도면 베라포트가 다시 좀비처럼 살아날 일은 없습니다.

 

국내 보안 프로그램 생태계가 맥 사용자에게 좀 더 친절해지는 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깔끔한 맥 환경 만드시길 바랍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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