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셀을 처음 시작하면 생각보다 당황스럽다.
무기는 계속 나오는데 뭐가 좋은지 모르겠고, 빨강·보라·초록 스크롤은 뭘 찍어야 하는지 모르겠고, 맵에는 열리지 않는 문이 한가득이다.
조금 가다 보면 이상한 덩굴이 나오고, 바닥에는 수상한 문양이 있고, 벽 위에는 대놓고 아이템이 있는데 올라갈 수가 없다.
그리고 열심히 30분 동안 진행했는데 죽으면 다시 감옥.
"내가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맞나?"
아마 데드셀을 처음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데드셀은 기본적인 시스템 몇 가지만 알고 시작하면 난이도가 크게 내려가는 게임이다.
이번 글에서는 데드셀 초보자가 0셀, 즉 보스 줄기세포를 활성화하지 않은 기본 난이도에서 첫 클리어를 목표로 할 때 알아두면 좋은 핵심 내용을 정리해본다.
데드셀은 어떤 게임인가?
데드셀은 죽으면 현재 진행 상황 대부분을 잃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로그라이트 방식의 액션 게임이다.
한 판의 기본 흐름은 다음과 같다.
- 감옥에서 시작한다.
- 맵을 돌면서 무기와 스크롤을 얻는다.
- 적을 잡아 셀과 설계도를 획득한다.
-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면서 셀을 영구 업그레이드에 사용한다.
- 보스를 상대한다.
- 죽으면 다시 시작한다.
- 이전보다 조금 더 강해지고 조금 더 잘하게 된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캐릭터만 성장하는 게임이 아니라는 점이다.
처음에는 일반 몬스터 하나 때문에 체력 절반이 날아가지만 몇 번 죽다 보면
"아, 얘는 공격하기 전에 이런 동작을 하는구나."
라는 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결국 데드셀에서 가장 크게 성장하는 것은 장비가 아니라 플레이어 본인이다.
데드셀 초보자가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 스크롤 몰아주기
데드셀에는 크게 세 가지 능력치가 있다.
- 만행: 빨강
- 전술: 보라
- 생존: 초록
처음 하면 왠지 RPG처럼 골고루 찍어야 할 것 같다.
예를 들어
- 만행 6
- 전술 6
- 생존 6
이런 식이다.
하지만 데드셀에서는 이것이 오히려 좋지 않은 선택이다.
주력으로 사용하는 장비의 색깔 하나를 결정한 다음 해당 능력치에 최대한 집중하는 것이 기본이다.
예를 들어 초록색 생존 무기를 사용하는 판이라면 가능한 스크롤을 계속 생존에 투자한다.
최종적으로
- 생존 18
- 만행 4
- 전술 4
처럼 되는 것이 자연스럽다.
스크롤을 올릴수록 해당 색상의 장비 공격력이 누적해서 강해지기 때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차이가 커진다.
체력을 조금 더 확보하고 싶어서 세 능력치를 골고루 올렸다가는 체력은 많은데 몬스터가 죽지 않는 이상한 상황이 생긴다.
데드셀에서 최고의 방어 중 하나는 결국 적을 빨리 죽이는 것이다.
무기는 등급보다 색깔과 시너지가 중요하다
처음에는 무기 이름 옆에 붙은 숫자가 높으면 무조건 좋은 장비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자신의 주력 능력치와 맞지 않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생존을 집중적으로 올리고 있는데 높은 등급의 보라색 무기가 나왔다고 무조건 교체할 필요는 없다.
현재 능력치와 맞는 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옵션이다.
데드셀 장비에는 다음처럼 상태이상과 연계되는 옵션이 붙는다.
- 불타는 적에게 추가 피해
- 중독된 적에게 추가 피해
- 출혈 중인 적에게 추가 피해
- 얼어붙은 적에게 추가 피해
그래서 단순히 공격력이 높은 무기 하나를 찾는 것보다 내가 가진 네 개의 장비가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적에게 화상을 거는 스킬이 있다면 주무기에 '불타는 적에게 추가 피해' 계열 옵션이 붙었을 때 상당히 좋은 조합이 된다.
이런 것을 알기 시작하면 데드셀이 단순한 액션 게임에서 빌드를 조립하는 게임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빙결 빌드는 초보자가 사용해도 괜찮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상당히 괜찮다.
특히 일반 몬스터가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에게 빙결은 굉장히 편한 상태이상이다.
대표적인 빙결 무기인 얼음 폭발은 전방의 적들을 얼릴 수 있다.
적을 얼려놓으면 공격 패턴을 볼 필요도 없이 안전하게 먼저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초반 진행 안정성이 높아진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보스는 일반 몬스터처럼 계속 얼려놓고 두들겨 팰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특히 왕의 손 같은 보스는 빙결, 냉기 둔화, 기절 등의 제어 효과에 저항을 가지고 있어 일반 몬스터보다 효과가 짧다.
따라서 보스전에서는
빙결 → 공격 기회 확보 → 강한 공격 → 회피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얼음만 있으면 모든 몬스터를 냉동식품으로 만들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고 보스를 만나면 현실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데드셀 0셀 초보 추천 빌드
처음 0셀 클리어를 목표로 한다면 개인적으로 상당히 편한 조합 중 하나가 다음 구성이다.
호두까기 + 얼음 폭발 + 늑대 덫
구성은 다음과 같다.
- 주무기: 호두까기
- 보조무기: 얼음 폭발
- 스킬: 늑대 덫
- 나머지 스킬: 생존 계열 수류탄이나 제어 스킬
- 스크롤: 생존 집중
호두까기는 적이 기절, 빙결 또는 속박 상태일 때 치명타를 발생시키는 무기다.
그리고 얼음 폭발은 적을 얼린다.
즉,
얼음 폭발 → 호두까기
라는 매우 단순한 공격만으로도 치명타 조건이 만들어진다.
늑대 덫 역시 적을 속박하기 때문에 호두까기와 궁합이 좋다.
강한 적이나 엘리트를 만났다면
늑대 덫 → 적 속박 → 호두까기
방식으로 상대할 수 있다.
조작 난도가 높지 않으면서 생존 능력치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초보자에게 상당히 편하다.
늑대 덫은 보스에게도 사용할 수 있지만 보스를 상대로는 일반 적보다 제어 효과가 약해진다는 점은 기억해두자.
화염 빌드는 별로일까?
그렇지 않다.
화염은 지속 피해를 넣을 수 있어 충분히 좋은 상태이상이다.
특히 화염 피해 자체만 보는 것보다
화염 상태를 만든 뒤 주무기의 추가 피해 조건을 발동시키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훨씬 좋다.
예를 들어
화염 상태 부여
↓
'불타는 적 추가 피해' 옵션을 가진 주무기로 공격
같은 식이다.
빙결과 화염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일반 맵에서는 상당히 안정적이다.
빙결로 적을 멈추고 화염으로 지속 피해를 넣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다만 보스마다 상태이상 저항이나 전투 구조가 다르므로 하나의 상태이상만 믿고 모든 보스를 상대하기보다는 주무기의 기본 피해와 회피 실력을 함께 챙기는 것이 좋다.
데드셀에서 가장 중요한 조작은 공격이 아니라 구르기
처음에는 공격 버튼을 열심히 누르게 된다.
하지만 데드셀에 익숙해질수록 구르기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구르기에는 짧은 무적 시간이 있기 때문에 적의 공격을 통과해서 피할 수 있다.
기본적인 전투 흐름은
공격 → 적 움직임 확인 → 구르기 → 다시 공격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특히 강한 무기를 들었다고 적 앞에서 계속 공격 버튼만 누르고 있으면 높은 확률로 상대방과 피해를 교환하게 된다.
그런데 데드셀은 몬스터는 수백 마리가 나오고 내 체력은 하나다.
교환비가 너무 안 좋다.
체력 물약은 우선적으로 업그레이드하자
적을 죽여 얻은 셀은 지역 사이에 있는 수집가에게 사용할 수 있다.
초보자라면 체력 물약 업그레이드의 우선순위를 높게 잡는 것이 좋다.
체력 물약은 단계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최대 4회의 기본 충전량을 확보할 수 있다.
물약 하나의 차이가 보스까지 갈 수 있느냐 중간에 죽느냐를 결정하는 경우가 정말 많다.
새로운 무기를 이것저것 해금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첫 클리어가 목표라면 체력 물약 같은 영구 업그레이드가 실질적인 진행에 큰 도움이 된다.
맵에 있는 이상한 문과 장애물은 무엇일까?
데드셀을 처음 하면 맵에 갈 수 없는 장소가 굉장히 많이 보인다.
높은 벽 위에 아이템이 있고, 수상한 바닥이 있고, 이상한 덩굴도 있다.
대부분은 룬이라는 영구 이동 능력과 관련되어 있다.
대표적인 룬은 다음과 같다.
덩굴 룬
특정 바닥에서 덩굴을 자라게 만들어 위쪽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순간이동 룬
맵에 있는 특수 석관 형태의 장치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충돌 룬
특정 바닥을 내려찍어 파괴하고 아래쪽으로 내려갈 수 있다.
거미 룬
벽을 타고 올라갈 수 있다.
특히 거미 룬은 탐험 능력을 크게 바꿔주는 중요한 룬이다.
거미 룬은 잠든 성소에서 엘리트 마법사를 처치하면 획득할 수 있다.
처음 잠든 성소로 진입하려면 충돌 룬이 필요한 진행 경로를 이용하게 된다.
따라서 게임 초반부터 보이는 모든 장소를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못 가는 곳이면 나중에 룬을 얻고 갈 수 있는 장소일 가능성이 높다.
열쇠는 왜 이렇게 많이 나올까?
데드셀에는 지역별로 다양한 열쇠가 존재한다.
이런 열쇠들은 대부분 특정 지역의 문, 설계도, 비밀 공간 또는 진행 경로를 여는 용도로 사용한다.
룬과 가장 큰 차이는 영구 능력이 아니라 해당 상황에서 사용하는 열쇠라는 점이다.
맵을 돌아다니다 적을 죽인 뒤 열쇠가 나오거나 특정 장소에서 열쇠를 발견했다면 같은 지역을 조금 더 탐색해보는 것이 좋다.
잠긴 문이나 열쇠가 필요한 장소가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보스 줄기세포 숫자가 표시된 문은 열쇠로 여는 문이 아니다.
1셀, 2셀처럼 해당 난이도를 활성화해야 사용할 수 있는 보스 줄기세포 전용 문이다.
0셀 플레이 중이라면 이런 문은 그냥 무시해도 된다.
시간 제한 문 때문에 빨리 달려야 할까?
처음 보면 제한 시간이 표시된 문 때문에
"이 게임은 무조건 빨리 깨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럴 필요 없다.
데드셀에는 일정 시간 안에 도착해야 열리는 시간 제한 문과 일정 수의 적을 피해를 입지 않고 연속으로 처치하면 열 수 있는 연속 처치 문이 있다.
이 문 안에는 셀, 골드, 장비 등의 보상이 존재한다.
하지만 초보자라면 시간 제한 문을 열겠다고 중요한 스크롤과 장비를 건너뛰면서 달리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첫 클리어 단계에서는
맵 탐색 → 스크롤 확보 → 장비 확인 → 적 패턴 학습
순서가 훨씬 중요하다.
시간 제한 문은 일종의 보너스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모든 맵을 100% 탐색해야 할까?
초반에는 어느 정도 탐색하는 것을 추천한다.
스크롤, 상점, 장비, 설계도 등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몬스터를 마지막 한 마리까지 찾아서 잡을 필요는 없다.
특히 체력이 많이 없는 상태에서
"저쪽에 아직 안 가본 길이 3칸 있는데..."
하며 다시 돌아갔다가 평범한 몬스터에게 죽으면 상당히 허무하다.
스크롤과 필요한 장비를 충분히 챙겼다면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도 된다.
저주받은 상자는 열어야 할까?
초보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무서운 물건이다.
저주가 걸린 상태에서는 일정 수의 적을 처치해 저주를 해제하기 전까지 공격을 한 번만 맞아도 죽는다.
대신 강력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스크롤을 얻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익숙해질수록 저주받은 상자의 가치가 매우 높아진다.
하지만 아직 적 패턴도 제대로 모르는 상태라면 무조건 열 필요는 없다.
처음에는 연습하는 판에서 조금씩 도전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신기하게도 저주를 먹고 나면 평소에는 막 뛰어가던 길도 갑자기 모든 몬스터의 손가락 움직임까지 보이기 시작한다.
사람은 역시 목숨이 하나라고 생각하면 집중력이 좋아진다.
스킬은 아끼지 말자
수류탄이나 덫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건 보스한테 써야지."
하고 아끼는 경우가 있다.
데드셀 스킬에는 재사용 대기시간이 있으므로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강한 적을 발견했다면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전투에서도
스킬 → 적 제어 → 주무기 공격 → 구르기
형태를 습관으로 만들면 체력 관리가 훨씬 쉬워진다.
체력 물약 한 병을 아끼는 것이 수류탄 쿨타임 한 번 아끼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처음 0셀을 깰 때 기억하면 좋은 핵심 10가지
정말 많은 내용이 있지만 처음에는 아래만 기억해도 충분하다.
- 스크롤은 주력 색깔 하나에 집중한다.
- 무기 색깔과 주력 능력치를 맞춘다.
- 무기 공격력만 보지 말고 상태이상 시너지를 확인한다.
- 적에게 맞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구르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 수류탄과 덫 같은 스킬은 아끼지 않는다.
- 체력 물약 업그레이드의 우선순위를 높게 잡는다.
- 못 가는 길은 룬이 없어서 못 가는 곳일 수도 있다.
- 시간 제한 문 때문에 스크롤을 버리고 달릴 필요는 없다.
- 죽었을 때 왜 죽었는지만 하나 기억한다.
데드셀 초보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이것
데드셀은 처음 몇 판만 해보면 정말 어려워 보인다.
그런데 묘하게 계속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전에는 보스처럼 느껴졌던 일반 몬스터를 아무 생각 없이 처리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처음에는 장비 운이 좋아야 클리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플레이하다 보면 장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적의 공격을 알고, 구를 타이밍을 알고, 언제 공격하면 되는지를 아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주력 스크롤 몰아주기 + 장비 시너지
두 가지만 이해하면 0셀 난이도는 훨씬 수월해진다.
아직 첫 클리어 전이라면 어려운 빌드를 찾아다니기보다
호두까기 + 얼음 폭발 + 늑대 덫
같이 조건이 단순하고 안정적인 생존 빌드부터 사용해보는 것도 좋다.
얼린다.
묶는다.
호두까기로 때린다.
위험하면 구른다.
처음에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
그렇게 왕의 손까지 잡고 나면 드디어 게임을 깼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데드셀은 조용히 보스 줄기세포를 하나 건네준다.
그때 알게 된다.
지금까지가 시작이었다는 것을.
출처 및 참고자료
- Dead Cells 공식 위키 - 호두까기: 기절·빙결·속박 상태의 적에게 치명타가 발생하며, 얼음 폭발과 늑대 덫 등이 대표적인 연계 장비로 안내되어 있다.
- Dead Cells 공식 위키 - 얼음 폭발: 전방 범위의 적을 빙결시키며 기본 빙결 지속시간 등 세부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 Dead Cells 공식 위키 - 늑대 덫: 두 개의 덫을 설치하고 적을 속박하며, 보스에게는 해당 효과가 약해진다.
- Dead Cells 공식 위키 - 체력 물약: 단계별 업그레이드를 통해 최대 4회 충전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최대 체력의 60%를 회복한다.
- Dead Cells 공식 위키 - 잠든 성소: 거미 룬을 획득할 수 있는 지역이며 엘리트 마법사를 처치해 거미 룬을 얻을 수 있다.
- Dead Cells 공식 위키 - 시간 제한 문 및 연속 처치 문: 시간 제한, 연속 처치 조건과 보상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 Dead Cells 공식 위키 - 왕의 손: 빙결, 냉기 둔화, 기절과 같은 제어 효과에 저항을 가진다.
- Dead Cells 공식 위키 - 룬 및 영구 업그레이드: 체력 물약과 골드 보존 등을 포함한 영구 업그레이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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