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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QL VS 오라클(Oracle) 비교: 돈, 기능, 규모로 따져보는 현실적인 DB 선택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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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서비스 하나 올릴 때부터 대기업 미션 크리티컬 시스템까지, 결국 마지막에 남는 질문은 이거다.
“DB는 MySQL로 가도 돼? 아니면 오라클 써야 해?”


둘 다 같은 회사(오라클)가 가지고 있는 제품군이라 더 헷갈리기도 하다. 한쪽은 오픈소스 진영의 대표 선수고, 한쪽은 수십 년 동안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지배해 온 전통 강호다.


이 글에서는 둘의 특징을 기술적으로 비교하고, 상황별로 어떤 DB를 고르면 덜 후회하는지 가이드까지 정리해본다.

1. 한 줄로 먼저 요약

  • 예산이 민감하고, 웹/모바일 백엔드, 마이크로서비스, 스타트업, OSS 친화 환경이라면 MySQL로 가는 게 자연스럽다. MySQL 8.4 LTS 라인도 있고, 안정성·성능 모두 꽤 성숙했다.
  • 무중단, 멀티테넌트, 대규모 트랜잭션, 강력한 보안 옵션, RAC 같은 고급 HA, 그리고 “감사 나와도 떳떳해야 하는” 환경이라면 오라클이 여전히 강하다. 최신 23ai 버전은 벡터 검색까지 품고 있어서 AI 시대 기능도 붙어 있다.
  • 문제는 가격이다. 오라클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은 프로세서당 수만 달러가 기본이고, 옵션을 붙이면 더 올라간다. 이걸 보는 순간 많은 팀이 다시 MySQL 문서를 펼친다.

이제 좀 더 찬찬히 뜯어보자.

2. Oracle VS MySQL 기본 성격 비교

구분 MySQL Oracle Database
라이선스/비용 커뮤니티 에디션은 무료, 엔터프라이즈는 유료지만 상대적으로 저렴 상업용 라이선스가 기본, EE는 프로세서당 수만 달러 수준
최신 메이저 흐름 8.x, 8.4 LTS, 9.x 이노베이션 라인 병행으로 안정/신기능 분리 23ai로 AI 벡터 검색, JSON/관계 혼합 등 고급 기능 추가
목표 사용자 웹서비스, SaaS, 스타트업, LAMP 계열, 비용 민감 조직 금융, 공공, 대기업 코어시스템, 무중단·감사·보안 필수 환경
확장/HA InnoDB, 리플리케이션, 그룹 리플리케이션, MySQL InnoDB 클러스터 등으로 수평 확장 RAC, Data Guard, 파티셔닝, 고급 보안/감사, 옵션 생태계가 매우 넓음
운영 난이도 비교적 단순, 커뮤니티 자료 풍부 기능이 많은 만큼 설계·운영 난이도 높음, 하지만 성숙한 가이드 존재

 

이 표 하나만 보고도 대략 방향이 잡힐 것이다.

3. 기능으로 보는 차이

3.1 저장 구조와 성능

MySQL은 InnoDB가 기본 엔진으로 사실상 표준이 되었고, 대부분의 웹 서비스 요구사항(트랜잭션, FK, 인덱스, 파티션 일부, 레플리카)을 충족한다. 8.x 이후로는 윈도우 함수, CTE, 롤업 등 SQL 기능도 한층 좋아졌다. 그래서 “웹 서비스 DB로는 충분한가?”라는 질문에는 웬만하면 그렇다고 답해도 된다.

 

오라클은 한참 전부터 파티셔닝, 병렬 쿼리, 고급 옵티마이저, 고급 보안, 멀티테넌트, 그리고 23ai에서는 벡터 검색까지 탑재하고 있다. 결국 “어떤 기능이 있나”의 폭이 훨씬 넓다. 이게 큰 조직에서 오라클을 버리지 못하는 핵심 이유다. 특정 산업 표준 패키지나 레거시 시스템들도 오라클을 당연한 전제로 설계한 게 많다.

3.2 고가용성(HA)과 복구

  • MySQL: 기본 레플리케이션, 그룹 레플리케이션, InnoDB 클러스터로 장애 조치 구성이 가능하다. 다만 구성 자체가 비교적 단순한 대신, 아주 복잡한 멀티사이트, 멀티테넌트, 수천 세션 동시 페일오버 같은 건 손이 많이 간다.
  • 오라클: RAC, Data Guard는 이름만 들어도 아는 기술이다. 노드가 여러 개여도 하나의 DB처럼 보이게 해주거나, 원격지 DR까지 일관되게 구성할 수 있다. 이 레벨의 HA가 애초에 필요하다면 MySQL로 억지로 맞추기보다 오라클을 쓰는 쪽이 설계가 깔끔해진다. 

3.3 보안과 감사

오라클은 Transparent Data Encryption(TDE), Advanced Security, 감사 로깅 등 보안 옵션이 풍부하다. 물론 대부분 유료 옵션이고, 이것들이 쌓이면 견적이 무거워진다. 반대로 MySQL은 기본적인 계정/권한/SSL, 그리고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에서의 추가 기능 정도로 보는 게 좋다. 컴플라이언스가 강한 조직이면 이 부분에서 오라클 점수가 높다.

4. 돈 이야기(중요)

오라클의 공시 가격을 보면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이 프로세서당 약 47,500달러, 스탠다드 에디션2가 17,500달러 선으로 나온다. 여기에 연간 서포트(보통 22% 정도)와 필요한 옵션을 붙이면 금방 세 자리 수가 나온다. 그래서 “우리 비즈니스가 이 비용을 합리화할 수 있나?”를 먼저 물어보는 게 맞다.

 

MySQL은 커뮤니티 에디션이면 무료고, 엔터프라이즈를 사도 오라클 DB보다 가볍다. 그래서 처음에는 MySQL로 시작해서, 나중에 정말 필요한 기능이 생겼을 때만 유료 에디션이나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로 옮기는 전략이 가능하다. 이게 스타트업과 SaaS가 MySQL을 좋아하는 이유다.

 

결론적으로, 예산이 빡빡하면 오라클을 먼저 고르고 기능을 빼는 방식은 잘 안 된다. 오라클은 애초에 “기능 다 있는 대신 돈 내라” 모델이고, MySQL은 “기본은 공짜, 필요하면 업그레이드” 모델에 가깝다.

5. 언제 MySQL을 고르면 좋은가

다음 중 한두 개만 해당돼도 MySQL을 먼저 검토해보는 게 이득이다.

  1. 서비스가 웹/앱 중심이고, 트래픽이 급성장할 수 있어 수평 확장을 염두에 둬야 한다.
  2. 오픈소스 생태계와 잘 어울리는 기술 스택(Linux, Nginx, Spring, PHP, Node.js 등)을 이미 쓰고 있다.
  3. 초기엔 DBA를 따로 두기 어렵고, 운영 복잡성이 낮아야 한다.
  4. 라이선스 비용을 투자하기보다는 기능 개발이나 마케팅에 쓰고 싶다.
  5. MySQL에서 잘 돌아가는 오픈소스 솔루션(예: 워드프레스, 위키, 여러 CMS)을 그대로 쓰려 한다.

이 경우 MySQL 8.4 LTS 같은 안정 라인을 선택하고, 레플리카와 백업 전략만 잘 짜도 꽤 오랫동안 문제 없이 버틸 수 있다.

6. 언제 오라클을 고르면 좋은가

반대로 아래 조건이면 오라클 쪽이 현실적이다.

  1. 장애 허용치가 매우 낮다. 몇 분 단위의 다운타임도 비즈니스가 허용하지 않는다.
  2. 특정 상용 패키지나 레거시 시스템이 오라클을 전제로 만들어져 있다.
  3. 데이터베이스 보안, 암호화, 감사, 규제 대응이 필수다.
  4. 수백~수천 명의 동시 접속, 복잡한 조인과 대용량 배치가 뒤섞인 워크로드가 있다.
  5. AI/벡터 검색, JSON-관계 혼합 같은 최신 기능을 하나의 DB 플랫폼에서 해결하고 싶다. 23ai가 여기까지 끌어올려 놨다.

이런 환경에서는 오라클이 제공하는 기능을 별도로 구현하려고 하면 인건비와 리스크가 더 커지기 때문에, 차라리 라이선스를 내고 안정적인 기능을 쓰는 게 총소유비용(TCO) 면에서 이득이 된다.

7. 마이그레이션과 장기 전략 관점

둘 사이의 SQL 방언은 비슷해 보이지만, 저장 프로시저나 패키지, 시퀀스, 파티셔닝 방식, 인덱스 힌트 등으로 들어가면 차이가 많다. 그래서 “일단 MySQL로 만들고 나중에 오라클로 옮기지 뭐”라는 생각은 위험할 수 있다. 미리 어느 정도 추상화를 해두거나, 양쪽을 지원하는 ORM/JPA 전략을 세워둬야 이동이 덜 아프다. 반대 방향(오라클→MySQL)도 마찬가지다.

 

장기적으로 멀티DB 전략을 생각한다면,

  • 트랜잭션이 무거운 코어는 오라클,
  • 트래픽이 많고 캐시 친화적인 조회성 서비스는 MySQL
    로 나누는 것도 많이 쓰는 패턴이다. 마이크로서비스 구조라면 서비스별로 DB를 달리 가져가는 것도 자연스럽다.

8. 정리: 선택 체크리스트

아래 질문에 답해보면 어느 쪽으로 기울었는지 바로 보인다.

  1. 1년 안에 라이선스로 수천만~수억 원을 쓸 수 있는가? 없다면 MySQL.
  2. DR, RAC 급의 고급 HA가 반드시 필요한가? 필요하면 오라클.
  3. 규제 산업(금융, 공공)인가? 그럼 오라클을 먼저 본다.
  4. 개발팀이 오픈소스 친화적이고 배포 자동화가 잘 돼 있는가? 그럼 MySQL이 더 편하다.
  5. 당장 필요한 기능은 단순 CRUD인데 성장 가능성이 크다? MySQL로 시작하고 나중에 세분화한다.

이렇게 보면 결국 선택 기준은 “돈과 요구 수준” 두 가지로 수렴한다. 기술적으로 오라클이 더 많은 걸 할 수 있는 건 맞지만, 모든 조직이 그 모든 걸 쓸 필요는 없다.

출처

  1. MySQL 8.4 Reference Manual, https://dev.mysql.com/doc/refman/8.4/en
  2. MySQL 8.4 Release Notes, https://dev.mysql.com/doc/relnotes/mysql/8.4/en/
  3. Oracle Database 23ai, https://www.oracle.com/database/23ai/
  4. Oracle Technology Global Price List, https://www.oracle.com/a/ocom/docs/corporate/pricing/technology-price-list-070617.pdf
  5. Oracle vs. MySQL Comparison, https://www.integrate.io/blog/oracle-vs-mysql/
  6. Oracle Licensing Costs (요약용), https://redresscompliance.com/six-oracle-database-licensing-models-and-costs-2023/

 

mysql VS oracle DB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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