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실리콘이 나온 지 딱 5년이 됐으니, 이제는 “대충 M3쯤이면 빠르겠지” 하고 사기보다는 세대별로 뭐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숫자로 보는 게 낫습니다.
특히 지금은 2025년 10월에 공개된 M5가 막 올라온 시점이라, 중고 M1·M2를 싸게 영입할지, 그냥 신품 M5로 가야 할지 헷갈리기 좋은 타이밍입니다. M5가 탑재된 14형 맥북 프로가 2,390,000원부터 시작하니 더 그렇고요.
아래에서는 실제로 공개된 Geekbench 6 수치를 기준으로 세대별 흐름을 정리하고, 마지막에는 지금 사려면 어떤 조합이 합리적인지 정리해보겠습니다.
1. 세대별 핵심 변화만 먼저 정리
- M1 (2020): 애플 실리콘 1세대. 지금 보면 단일코어 2,300점대 정도로 기본 작업에는 여전히 충분한 수준입니다. 중고가가 45만~70만 원 사이로 형성돼서 가성비는 여전히 강함.
- M2 (2022): 단일코어가 2,599점으로 M1보다 약간 높아졌고, GPU 옵션이 늘어났습니다.
- M3 (2023): 3nm 공정으로 넘어가면서 단일코어 3,077점, 멀티코어 11,545점 정도로 확 뛴 세대라 체감이 큽니다. 하드웨어 레이트레이싱도 이때부터.
- M4 (2024): 아이맥·맥 미니에 들어간 버전 기준으로 단일 3,600점대, 맥북 계열에서는 멀티가 1만4천~1만5천점까지 나옵니다. 이 시점부터는 “영상·3D·AI 조금 돌린다”가 현실적인 구간으로 들어옵니다.
- M5 (2025): 10월에 공개된 따끈한 칩으로 단일코어가 4,263점까지 찍혔습니다. 이건 랩톱에서 보기 힘든 수치고, 멀티코어는 M1 울트라나 M3 Max와 비슷한 2만 점대 초반이 나와서 기본 칩인데도 웬만한 프로급 성능이 나오는 셈입니다.
게다가 메모리 대역폭이 M4 대비 30% 늘고, M1 대비 두 배가 돼서 온디바이스 AI 돌리려는 사람한테는 딱 좋게 설계돼 있습니다.
2. 숫자로 보는 M1~M5 (대표값)
아래 표는 가장 흔히 비교되는 기본형/기본에 가까운 점수를 기준으로 묶어 놓은 거라, 같은 M3라도 Max로 가면 훨씬 높게 나오는 점은 감안해서 보셔야 합니다.
| 세대 | 대략적 출시 시점 | Geekbench 6 단일코어 | Geekbench 6 멀티코어(대표) | 비고 |
|---|---|---|---|---|
| M1 | 2020 Q4 | 약 2,300 | 약 9,000~10,000 | 지금도 웹·문서·개발 입문 OK |
| M2 | 2022 Q2 | 2,599 | 약 10,000대 초반 | M1보다 소폭 상승 |
| M3 | 2023 Q4 | 3,077 | 11,545 | 3nm 세대라 체감 큼 |
| M4 | 2024 | 3,660대 | 14,600대 전후 | 아이맥·맥북에서 비슷하게 나옴 |
| M5 | 2025 Q4 | 4,263 | 21,000 안팎 | M1 Ultra/M3 Max급 멀티 |
멀티 점수는 기기 구성에 따라 꽤 출렁입니다. 위 수치는 14형/기본에 가까운 구성을 기준으로 한 대표값이니, 16형에 고성능 쿨링 달려 있으면 조금 더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3. 그래프로 보는 성능 상승폭

이 그래프만 봐도 M3까지는 매년 조금씩, M4에서 한 번, M5에서 또 한 번 급격히 뛰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특히 M5는 기본 칩이 2만점대 멀티를 찍으니, 예전에는 스튜디오 급에서나 보던 점수를 이제 노트북 기본형이 내는 셈입니다.
4. 그럼 중고를 살까, M5 신품을 살까? (2025년 11월 기준)
지금 한국 중고 시장을 보면 대충 이렇게 보입니다.
- 맥북에어 M1 13형 8GB/256GB는 번개장터, 당근 계열에서 45만~70만 원에 걸쳐 있습니다. 컨디션 좋은 건 69만 원 부르기도 하고요.
- 맥북프로 14형 M2 Pro(2023) 급은 155만~170만 원 정도가 가장 흔한 구간입니다.
- 맥북프로 14형 M3/M3 Pro는 물건 상태나 램에 따라 170만~217만 원까지 올라갑니다. 이건 거의 신형이랑 붙는 느낌이죠.
- 반면 M5가 올라간 14형 맥북 프로는 정가가 2,390,000원부터라서, 중고 M3 Pro 최상단부랑 20만~40만 원 차이밖에 안 나게 됩니다. 그러면 사람 마음이 흔들리죠.
이걸 기준으로 시나리오를 나눠보면 이렇습니다.
4-1. 웹·문서·가벼운 개발 정도만 한다
중고 M1 에어가 가장 싸고, 여전히 쓸 만합니다. 사파리 탭 30개씩 열고 파이참이랑 IntelliJ까지 같이 돌리는 타입이 아니라면 굳이 M5까지 갈 필요가 없습니다. 60만 원 안팎으로 끝낼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추후에 램이나 SSD를 못 올린다는 것만 알고 사면 됩니다.
4-2. 영상 편집·Xcode·가벼운 3D까지 돌린다
여기는 M3 이상부터가 편합니다. 중고 M2 Pro 14형이 160만 전후라서, 예산 170만 원 이하라면 이게 가장 안전한 선택입니다. GPU 코어도 충분하고 포트도 많습니다.
4-3. 온디바이스 AI, LLM 로컬 테스트, 4K 멀티캠까지 생각한다
이제부터는 M5 쪽이 의미가 있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 M5가 M4 대비 메모리 대역폭이 30%가량 늘어서 모델을 조금 더 여유 있게 올릴 수 있고,
- 기본칩 멀티가 2만점대를 찍어서 전 세대 프로급 작업을 그냥 기본형으로 밀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작업을 할 사람은 어차피 200만 원 이상을 쓸 거라, 중고 M3 Pro 210만 원에 사느니 239만 원 신품 M5를 새 보증으로 사는 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4-4. 한 줄로 요약
- 100만 원 밑으로 끝내고 싶다 → 중고 M1 에어.
- 150만~180만 원대 성능·포트·배터리 균형 → 중고 14형 M2 Pro.
- 200만 원 조금 넘겨도 된다, 앞으로 4년은 쓰고 싶다, AI도 궁금하다 → 신품 14형 M5.
5. 글 정리
M1부터 M5까지 5년간의 성능 곡선은 “완만-완만-쑥-쑥” 구조입니다. 그래서 M1·M2 중고는 아직도 살 가치가 있는 반면, M3 이상은 중고 가격이 높아서 새로 나온 M5와 간격이 좁아졌습니다. 이럴 때는 성능이 더 뛰고 출시일이 가장 최신인 제품을 고르는 게 보통은 더 이득입니다. 앞으로 2~3년은 macOS 업데이트도 M5만을 위한 기능이 꾸준히 붙을 가능성이 크니까요.
개인적으로는 M1 이하 모델을 쓰셨다면 M5를 새로 구매하시는걸 강력 추천드리고, M1 이상을 사용중이셨는데 딱히 불편한게 없으셨다면 기본적인 폼팩터등은 크게 변화가 없기 때문에 굳이 구매하진 않으셔도 된다고 봅니다.
로컬 LLM이나 3D 작업, 영상 등 특히 GPU 기반의 무거운 작업을 하시는 경우에는 M5 로 업데이트 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만 이 경우 아직 M5 Pro나 M5 MAX 는 출시일도 나오지 않았고 어떤 성능으로 나올지 알수가 없으니 급한게 아니시라면 아직 기다리시는게 좋아보입니다.
급하신 경우는 M4 Pro나 M4 Max가 M3 대비해서도 굉장히 괜찮게 나온편이고 특히 M4 Pro가 성능 대비 가성비가 몹시 좋게 출시되었었기 때문에 상태 좋은 중고를 구매하시는것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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