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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대학교

장관영양 중 메스꺼움,구토를 일으킬 수 있는 하부소화기계 질환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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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영양은 가능한 한 위장관을 통해 영양을 공급해 장 점막을 보호하고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좋은 선택지다. 하지만 공급 과정에서 메스꺼움과 구토가 나타나면 단순한 불편함으로 넘기기 어렵다. 특히 하부소화기계(소장·대장)에서 문제가 생기면 영양 전략 자체를 조정해야 하며, 때로는 치료 우선순위를 바꿔야 한다. 이 글은 장관영양 도중 메스꺼움·구토를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하부소화기계 질환을 핵심 개념과 판단 포인트 위주로 정리했다.

왜 하부소화기계를 따로 보나

메스꺼움·구토는 흔히 위·십이지장 문제를 먼저 떠올리지만, 소장과 대장의 이상도 동일한 증상을 만들 수 있다. 하부에서 내용물이 막히거나(기계적), 장 운동이 정지하거나(기능적), 염증으로 부종이 생겨도 상부로 역류 반응이 일어나 구토가 나타난다. 장관영양을 받는 환자에게 이런 상황은 흡인 위험과 영양 불내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인지가 중요하다.

하부소화기계 질환별 핵심 포인트

1) 기계적 장폐색(소장·대장 폐색)

  • 핵심: 장 내용물의 진행이 물리적으로 차단된 상태. 소장 폐색은 구토가 비교적 빠르게 나타나며, 대장 폐색은 복부팽만과 변·가스 정체가 더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 단서: 간헐적 경련성 복통이 지속 통증으로 진행, 복부팽만, 변·가스 정지, 반복 구토.
  • 대응: 금식, 수액, 비위관 감압, 영상 확인 후 필요 시 수술. 장관영양은 일시 중단을 기본으로 검토한다.

2) 마비성 장폐색(일리우스)

  • 핵심: 물리적 막힘 없이 연동운동이 저하된 기능적 폐색. 수술 후, 전해질 이상, 마약성 진통제 등 약물 요인이 흔하다.
  • 증상: 복부팽만, 장음 저하, 메스꺼움·구토, 가스·대변 배출 지연.
  • EN 주의: 원인 교정과 보존적 치료가 우선이며, 불내성 시 장관영양은 감량 또는 보류한다.

3) 염증성 장질환(크론병 등)의 협착·폐색

  • 핵심: 만성 염증이 반복되며 장벽 비후와 협착이 생기고, 부분 또는 완전 폐색으로 진행할 수 있다. 활동기에는 메스꺼움·구토가 동반되거나 협착성 합병증으로 상행 구토가 나타날 수 있다.
  • 체크포인트: 만성 복통·체중감소 병력, 장음 변화, 부분 폐색 소견. 영상으로 협착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 시 수술적 처치를 고려한다.
  • EN 고려: 협착·폐색이 의심되면 관해 유도 및 수술 평가가 먼저이며, 영양은 경감·우회·중단 등으로 재설계한다.

4) 방사선 장염/직장염

  • 핵심: 복부·골반부 방사선 치료 후 소장·대장 점막에 염증이 발생. 급성기에는 오심·구토·설사·복통이 흔하고, 만성기에는 흡수장애나 출혈이 동반될 수 있다.
  • EN 고려: 증상 조절과 탈수 교정이 우선이며, 불내성 시 속도·농도 조절 또는 일시 중단을 검토한다. 직장염이 심하면 좌약·관장 등 국소치료를 병행한다.

5) 분변매복(Impaction)·중증 변비

  • 핵심: 굳은 대변이 직장·결장에 고여 장 내용물 흐름을 방해해 부분 폐색과 유사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 복부팽만과 경련성 통증, 메스꺼움·구토가 동반될 수 있다.
  • EN 고려: 매복 해소가 우선이며, 해소 전까지는 장관영양 불내성이 지속될 수 있다. 재발 예방을 위한 수분·섬유·운동·약물 전략을 점검한다.

6) 감염성 장염(소장염·장염)

  • 핵심: 바이러스·세균 감염으로 소장·대장에 염증이 생기면 오심·구토와 설사가 함께 나타난다.
  • EN 고려: 중증 탈수와 전해질 이상 교정이 선행되며, 불내성일 때는 감량·희석·속도 조절 또는 일시 중단을 검토한다.

현장에서 쓰는 빠른 감별 체크리스트

  1. 장폐색 신호: 변·가스 정지(또는 급격한 감소), 진행성 복부팽만, 반복 구토가 동반되면 영상검사를 우선하고 장관영양은 일시 중단을 검토한다.
  2. 일리우스 의심: 수술 직후·전해질 이상·마약성 진통제 사용력, 장음 저하가 보이면 보존적 치료와 원인 교정을 우선하고 장관영양은 감량/보류한다.
  3. IBD 병력: 협착·폐색 위험이 높으므로 증상 악화 시 영상으로 협착 여부를 확인하고 영양 경로를 재설계한다.
  4. 방사선 치료력: 방사선 장염/직장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변 양상, 복통·출혈·설사·구토를 함께 확인한다.
  5. 변비/분변매복: 복부팽만과 오심·구토가 동반되면 부분 폐색처럼 접근하고, 먼저 매복 해소를 우선한다.

장관영양 조정 원칙(요약)

  • 중단/감량 기준: 장폐색·일리우스가 의심되면 원인 규명과 안정화를 우선한다. 단순 불내성(속도·삼투성 문제)과 구분하기 위해 잔여량, 복부 진찰, 영상, 전해질을 종합한다.
  • 재개 전략: 원인 교정 후 저속·저삼투(필요 시 무섬유)로 시작해 서서히 증량한다. 증상이 재발하면 위장관 상부뿐 아니라 하부 원인을 다시 평가한다.

정리

장관영양 중 메스꺼움·구토가 나타났다고 해서 모두 상부 문제는 아니다. 소장·대장의 기계적 폐색, 일리우스, IBD 협착, 방사선 장염/직장염, 분변매복, 감염성 장염 등 하부소화기계 요인이 충분히 같은 증상을 만든다. 핵심은 막힘·운동정지·염증의 세 가지 축으로 생각하고, 의심되면 장관영양 전략을 한걸음 물리며 원인을 정확히 잡는 것이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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