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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대학교

전주 한옥마을의 관광개발 문제점과 상생형 개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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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보고서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도시콘텐츠·관광학과 4학년 지역관광론 교과의 기말 추가과제로, 필자가 거주하는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를 사례 지역으로 삼아 작성하였다. 2강에서 학습한 '지역관광개발의 문제점'을 분석틀로 활용하여 전주 한옥마을 일대가 안고 있는 문제를 진단하고, 4장부터 9장까지 다룬 농촌·생태·해양·문화·도시 관광과 지역축제 개발 유형을 참고하여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관광개발 계획을 구상한다. 방통대 학습자로서 이론적 개념을 거주 지역의 실제 현안에 적용해 보는 데 본 과제의 의의를 둔다.

1. 전주 한옥마을 관광개발의 문제점

1.1 사례 지역 개요와 분석 관점

전주 한옥마을은 700여 채의 전통 한옥이 밀집한 도심 내 관광지로, 경기전·전동성당·향교 등 역사 자원과 비빔밥·콩나물국밥으로 대표되는 음식 문화를 기반으로 연간 1천만 명 안팎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전국 대표 도시관광 목적지로 성장하였다. 본래 이곳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상권 확장에 맞서 한국인들이 모여들면서 형성된 주거 밀집지였고, 1970~1980년대까지만 해도 관광지라기보다 평범한 도심 주거지에 가까웠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지방자치단체가 한옥 보존과 거리 정비, 음식·공예 콘텐츠 발굴에 투자하면서 방문객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불과 십수 년 사이에 조용한 주거지에서 전국 단위 관광 명소로 위상이 바뀌었다. 이처럼 짧은 기간에 방문 수요가 급증하면서 2강에서 다룬 지역관광개발의 전형적 문제점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강은 지역관광개발의 부정적 영향을 환경적 측면, 사회·문화적 측면, 경제적 측면으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관광개발은 지역에 소득과 일자리, 기반시설 개선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지만, 적정 규모와 속도를 넘어설 경우 환경 파괴, 전통문화의 상품화와 변질, 물가 상승과 수익의 역외 유출이라는 비용을 동반한다는 것이 2강의 핵심 논지다. 본 절에서는 이 세 가지 틀에 따라 전주의 현안을 차례로 분석한다.

1.2 과잉관광에 따른 환경·생활 환경의 악화

첫째, 수용력을 초과한 방문객 집중, 곧 과잉관광(오버투어리즘)이 가장 두드러진 문제다. 한정된 골목 공간에 주말과 연휴 방문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보행 혼잡, 소음, 쓰레기 적치, 주차난이 일상화되었다. 좁은 골목에 인파가 가득 차 보행 속도가 느려지고, 방문객이 버린 일회용 음식 용기와 꼬치가 거리에 쌓이며, 주변 도로는 진입 차량으로 정체된다. 무엇보다 한옥마을은 관광지인 동시에 실제 주민이 생활하는 주거지이기도 하여, 사생활 침해와 생활권 위협이 직접적으로 발생한다. 방문객이 주거용 한옥의 마당이나 창문을 들여다보며 촬영하거나,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소음으로 주민의 휴식이 방해받는 일이 반복된다. 서울 북촌한옥마을의 사례에서 보듯 도심 내 한옥 밀집 관광지에서는 소음공해와 노상 방뇨 등 부작용으로 주민 피해가 누적되는 양상이 공통적으로 확인되며(비즈한국, 2024), 전주 역시 동일한 경로를 밟고 있다. 이는 2강에서 지적한 '관광개발이 지역의 환경 수용력을 넘어설 때 환경의 질이 저하되고 주민의 생활권이 위협받는다'는 명제가 현실로 드러난 것이다. 특히 한옥은 목조 건축물로 화재와 진동에 취약하여, 과도한 보행 통행과 차량 진입이 누적되면 물리적 자원 자체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환경적 위험이 한층 크다.

1.3 상업적 동질화와 장소 정체성의 훼손

둘째,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장소 정체성의 상실이 진행되고 있다. 방문객 증가로 임대료가 급등하면서 전통 공방, 한지 공예점, 찻집, 오래된 음식점 등 지역 고유의 점포가 밀려나고, 그 자리를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와 길거리 군것질 가게가 대체하였다. 이는 도심 상권에서 흔히 나타나는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의 전형으로, 장소의 매력을 만들어 낸 원주민과 소규모 사업자가 정작 그 매력이 만들어 낸 지대 상승의 피해자가 되는 역설을 보여 준다. 그 결과 '한옥마을다움'이라는 본래의 매력 자원이 희석되고, 방문객의 체류 경험이 한복을 빌려 사진을 찍고 군것질을 하는 짧은 일회성 소비로 축소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깊이 있는 역사·문화 체험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러한 소비 패턴은 재방문율을 떨어뜨리고 평균 체류 시간과 1인당 지출을 정체시킨다. 2강은 이러한 현상을 관광의 상업화·동질화 문제로 규정하는데, 지역 고유성이 사라질수록 장기적으로는 목적지의 경쟁력 자체가 약화된다는 점에서 심각한 위협이다.

1.4 경제적 누수와 주민 소외

셋째, 경제적 측면에서 관광 수익이 지역사회로 환류되지 못하는 누수 현상과 주민 소외가 관찰된다. 외부 자본이 권리금과 임대료 부담을 감당하며 핵심 상권을 점유하면서 매출이 지역 외부 본사로 빠져나가고, 원주민은 임대료 상승과 생활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그 혜택에서 배제되는 구조가 형성된다. 관광객 수는 늘어도 그 경제적 과실이 지역에 머무르지 않으니, 통계상의 방문객 증가가 곧 주민 삶의 질 향상으로 연결되지 않는 것이다. 이주민과 장기 거주자는 주거지의 관광지화에 반발하는 반면 상인층은 개발 확대를 요구하여, 동일 공간 안에서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갈등이 심화된다(단비뉴스, 2023). 일부 주민은 소음과 혼잡을 피해 마을을 떠나고, 그 빈자리를 다시 상업 시설이 채우면서 정주 인구가 줄고 관광 기능만 비대해지는 악순환이 나타난다. 이는 2강이 강조한 '주민 참여가 배제된 관광개발은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원칙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종합하면 전주 한옥마을의 문제는 과잉관광·정체성 훼손·경제적 소외가 서로 맞물린 구조적 현안으로 정리할 수 있으며, 어느 한 부분만 손보아서는 해결되지 않는 복합적 성격을 지닌다.

2. 문제 해결을 위한 관광개발 계획

앞 장의 진단을 바탕으로, 4장부터 9장까지 학습한 관광개발 유형을 결합하여 전주의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계획을 제시한다. 핵심 방향은 한옥마을 한 곳에 집중된 수요를 도시 전역과 인접 농촌·생태 자원으로 분산하고, 개발 과정에 주민이 주체로 참여하도록 하여 수익이 지역에 환류되게 만드는 것이다.

2.1 도시관광 재구조화: 면적 분산과 정체성 회복

8장 도시관광의 관점에서, 한옥마을 단일 거점 의존을 벗어나 도시 전역을 잇는 면적 관광 구조로 재편한다. 현재 방문객의 동선이 한옥마을 중심부 몇 개 골목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혼잡의 근본 원인이므로, 인접한 매력 자원으로 흐름을 분산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한옥마을–남부시장 청년몰–전주천 변 산책로–서학동 예술마을–전라감영을 보행·자전거 동선으로 연결하는 '전주 도심 회랑'을 설정하여 방문객의 동선과 체류 시간을 넓게 펼친다. 야간 경관 조명과 심야 개방 프로그램을 인접 지역에 배치하면 주간에 집중된 수요를 시간적으로도 분산하여, 특정 시간·공간에 인파가 몰리는 정점 부하를 완화할 수 있다. 또한 임대료 급등으로 밀려나는 전통 공방과 지역 점포를 위해 '지역 고유 업종 보전 구역'을 지정하고, 공공이 매입하거나 장기 임대하는 점포에 한복·한지·전통주 등 정체성 업종을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로 우선 입점시켜 상업적 동질화를 억제한다. 프랜차이즈의 무분별한 진입을 제한하는 업종 가이드라인과, 일정 비율 이상을 지역 사업자에게 할당하는 입점 규칙을 함께 운영하면 장소 정체성을 제도적으로 지킬 수 있다. 이는 도시재생을 통한 지역관광 진흥 논의에서 강조되는 '장소 기반 자원의 재활용' 전략과 같은 맥락이며, 물리적 자원을 새로 짓기보다 기존 자원의 매력을 회복·연결하는 데 초점을 둔다는 점에서 지속가능성이 높다.

2.2 농촌·생태·해양관광 연계: 권역형 분산 개발

4장 농어촌관광과 5장 생태관광의 원리를 적용하여, 한옥마을에 몰린 수요를 전주 외곽과 인접 시·군으로 확산한다. 전주 인근 완주의 농촌체험휴양마을, 모악산 자락의 생태탐방로, 만경강 수변 생태관광 자원을 한옥마을과 묶은 '1박 2일 권역형 상품'을 개발하면, 도심 혼잡을 완화하는 동시에 농촌 지역에 새로운 소득원을 제공할 수 있다. 도심에서 하루를 보낸 방문객이 인근 농촌마을에서 제철 농산물 수확과 전통 음식 만들기를 체험하고 하룻밤 머무는 동선은, 한 지역의 과부하를 인접 지역의 기회로 전환하는 전형적인 분산 전략이다. 농촌관광은 2000년대 이후 농어촌 지역개발정책과 연계되어 지역 활성화 수단으로 정착해 왔으며(농촌진흥청), 마을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도시 자본에 의존하지 않고 소득이 마을에 직접 귀속된다는 점에서 앞서 지적한 경제적 누수 문제의 대안이 된다. 생태관광은 자연·문화·역사 자원의 보전을 전제로 한 관찰·학습형 관광이라는 점에서(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환경 수용력을 존중하는 저밀도·고부가가치 관광 모델을 제시하며, 과잉관광의 대안적 가치를 지닌다. 다만 전주는 내륙 도시이므로 6장 해양관광은 군산·부안 등 인접 서해안 자원과의 광역 연계 형태로만 부분 적용하여, 갯벌 체험과 어촌 식문화를 권역 상품에 더하고 전북 권역 전체를 잇는 회유형 동선을 완성한다. 이렇게 도심·농촌·생태·해양 자원을 하나의 여행 흐름으로 엮으면, 방문객 1인당 체류 기간과 지출이 늘어나는 동시에 특정 지점에 대한 부하가 분산되는 이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3 문화관광·지역축제의 질적 전환

7장 문화관광과 9장 지역축제의 관점에서, 양적 동원 중심의 기존 축제를 체험·교육 중심으로 질적으로 전환한다. 그동안 많은 지역축제가 단기간에 많은 인파를 끌어모으는 데 치중해 일회성 행사로 끝나고, 정작 지역 고유의 문화 자산은 배경으로만 소비되는 한계를 보여 왔다. 전주의 경우 기존 전주비빔밥축제와 한지문화축제를, 방문객이 직접 한지를 뜨고 발효 음식을 담그며 판소리 한 대목을 배우는 참여형·교육형 프로그램으로 재설계하면, 사진 촬영 위주의 일회성 소비를 깊이 있는 체험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체험에 참여한 방문객은 자연스럽게 체류 시간이 늘고 지역 공방·식당에서의 지출이 늘어나며, 만족도 높은 경험은 재방문과 입소문으로 이어진다. 또한 축제 운영을 외부 대행사에 일임하기보다 지역 공방·주민 단체가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운영하고, 축제 수익의 일정 비율을 이들에게 배분하는 구조를 제도화하여 경제적 누수를 줄인다. 지역축제는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주민화합형에서 지역개발형으로 전환되어 왔으며, 농경·전통문화 체험의 유인 요소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전주의 풍부한 음식·공예 문화 자원과 결합할 여지가 크다.

2.4 주민 주도 거버넌스와 정책적 정합성

마지막으로 2강이 강조한 주민 참여 원칙을 실행 장치로 구체화한다. 아무리 정교한 개발 계획도 그것을 실행하고 그 결과를 누릴 주체가 외부 자본일 경우 같은 문제가 반복되기 때문에, 주민이 의사결정과 수익의 중심에 서는 거버넌스가 전제되어야 한다. 2013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도입한 관광두레는 주민이 직접 관광 사업체를 꾸리고 공동체 갈등을 조정하는 '사회적 자본의 촉매제' 역할을 수행해 왔다(시티타임스, 2024). 이 모델을 전주 한옥마을과 권역 농촌마을에 적용하여, 주민이 상품 기획·운영·수익 배분의 주체가 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방문객 총량과 영업시간, 업종 구성 같은 핵심 의제를 주민과 행정, 상인이 함께 결정하는 협력 구조를 마련한다. 이러한 구상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제4차 관광개발기본계획(2022~2031)이 제시한 '사람과 지역이 동반성장하는 상생 관광', '질적 발전을 추구하는 지능형 혁신 관광', '미래세대와 공존하는 지속가능 관광'이라는 목표와도 정합한다(문화체육관광부, 2021). 즉 본 계획은 지역 차원의 현안 해결책인 동시에 국가 관광개발 정책의 방향과 맞물린 실행 방안으로서 의미를 가지며, 단기적 방문객 유치보다 장기적 정주 여건과 공동체 회복을 우선하는 발상의 전환을 담고 있다.

3. 결론

전주 한옥마을은 과잉관광에 따른 생활환경 악화, 상업적 동질화로 인한 장소 정체성 훼손, 수익 누수와 주민 소외라는 세 가지 문제를 복합적으로 안고 있다. 이는 2강에서 학습한 지역관광개발의 부정적 영향이 한 공간에 압축적으로 나타난 사례다. 해결의 핵심은 단일 거점에 집중된 수요를 도시 전역과 농촌·생태 자원으로 분산하고, 개발의 주체와 수혜자를 외부 자본에서 지역 주민으로 되돌리는 데 있다. 도시관광의 면적 재구조화, 농촌·생태·해양관광의 권역 연계, 문화관광과 지역축제의 질적 전환, 그리고 주민 주도 거버넌스를 결합한 본 계획은 관광 수익의 양적 성장과 지역사회의 질적 지속가능성을 함께 추구한다. 거주 지역의 문제를 이론으로 분석하고 대안을 설계한 본 과제를 통해, 방통대에서 학습한 지역관광 개념이 실제 정책 구상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참고문헌

  1.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문화원, 『지역관광론』, 2강·4~9장.
  2. 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 '제4차 관광개발기본계획' 발표", 2021. https://www.mcst.go.kr/kor/s_notice/press/pressView.jsp?pSeq=19308
  3. 비즈한국, "[현장] 화장실·쓰레기통이라도…'오버투어리즘' 앓는 북촌 한옥마을", 2024. https://www.bizhankook.com/bk/article/25645
  4. 단비뉴스, "관광의 역설, 주민은 왜 지역을 떠나나", 2023. https://www.danbi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5341
  5. 시티타임스, "관광두레 13년, '자본'보다 '사람'이 머무는 로컬 민주주의를 꿈꾸다", 2024. https://www.city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5834
  6. 농촌진흥청 농사로, "농촌관광이란?". https://www.nongsaro.go.kr/portal/ps/psz/psza/contentMain.ps?menuId=PS65240
  7.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생태관광(生態觀光)". http://encykorea.aks.ac.kr/Article/E0066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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