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러 갔다가 간장 코너 앞에서 멈춰 선 적 있으신가요? 양조간장, 진간장, 국간장, 맛간장… 병 모양은 다 비슷한데 이름은 왜 이렇게 자기소개를 길게 하는지. 저도 한때는 “진간장 = 더 진하고 더 좋은 간장”인 줄 알고 집에 들였다가, 냉장고에 간장만 3병이 살게 된 경험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혼란을 끝내봅시다.

핵심만 먼저 말하면 이렇습니다.
- 양조간장: 제조 방식(발효)에 가까운 말
- 진간장: 상품명/통칭에 가까운 말(라벨을 보면 실제 ‘식품유형’이 따로 적혀 있음)
그러니까 비교의 포인트는 “이름”이 아니라 “라벨의 식품유형과 용도”입니다.
1) 양조간장은 정확히 뭘까
양조간장은 콩(대두)과 곡류(보통 밀·보리 등)를 이용해 미생물 발효와 숙성을 거쳐 만드는 유형을 말합니다. 발효 과정에서 감칠맛 성분과 향이 쌓이기 때문에, 맛이 단순히 짠맛만 있는 게 아니라 풍미가 살아있는 편입니다.
요리에서의 캐릭터는 보통 이렇습니다.
- 향과 맛이 비교적 섬세함
- 찍어 먹거나, 소스·드레싱처럼 “향이 바로 드러나는” 곳에 강점
- 오래 끓이기보다는 가볍게 쓰면 매력이 잘 살아남
2) 진간장은 정확히 뭘까: 이름만 믿으면 안 되는 이유
문제의 진간장. 사실 ‘진간장’은 마트에서 흔히 쓰는 제품명/통칭입니다. 어떤 회사는 ‘진간장’이라는 이름을 붙인 제품을 혼합간장으로 만들기도 하고, 어떤 제품은 발효 기반(양조) 제품에 ‘진간장’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진간장을 살 때는 “병 앞면의 큰 글씨”보다, 뒷면(또는 측면)에 있는 다음 정보를 먼저 봐야 합니다.
- 식품유형: 양조간장인지, 혼합간장인지 등
- 원재료명: 산분해간장(또는 아미노산액) 같은 원료가 포함되는지
실제로 시중에서 ‘진간장’이라는 이름의 제품이 혼합간장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꽤 흔합니다. 그리고 혼합간장은 맛이 진하고, 열을 가해도 맛이 비교적 안정적인 특징이 있어서 조림·볶음에 두루 쓰기 좋다고 안내되곤 합니다.
3) 한눈에 정리: 양조간장 vs (시판) 진간장, 뭐가 다르냐
아래 표는 “집에서 부딪히는 상황 기준”으로 정리한 실전 버전입니다.
| 구분 | 양조간장 | 진간장(시판에서 흔한 타입) |
|---|---|---|
| 정체 | 발효·숙성 기반 유형 | 제품명/통칭(라벨상 혼합간장인 경우가 많음) |
| 맛/향 | 풍미가 비교적 섬세하고 향이 살아있음 | 맛이 진하고 진득한 느낌, 열에 강한 편 |
| 추천 용도 | 찍먹, 무침, 드레싱, 소스 | 조림, 볶음, 양념이 진한 요리 |
| 살 때 체크 | 식품유형이 양조간장인지 | 식품유형(혼합/양조), 원재료(산분해/아미노산액 등) |
4) 간장 고르는 법: 초보도 실패 확률 줄이는 단계별 팁
1단계: “이 간장은 어디에 쓸 건지”부터 정한다
간장은 만능 같지만, 용도에 따라 만족도가 갈립니다.
- 계란밥, 두부 찍먹, 샐러드 드레싱: 양조간장 쪽이 만족도가 높기 쉬움
- 제육볶음, 불고기, 장조림, 간장찜닭: 진간장(특히 혼합간장 계열)이 편함
2단계: 라벨에서 ‘식품유형’을 먼저 본다
진간장이라고 써 있어도 식품유형이 양조간장일 수 있고, 혼합간장일 수도 있습니다. 이 한 줄이 “내가 뭘 샀는지”를 결정합니다.
3단계: “집에 2병만 둔다면” 이렇게 간다
- 1병은 양조간장: 무침/찍먹/소스용
- 1병은 진간장(혼합간장 계열이든, 조림용 표기 제품이든): 조림/볶음용
이 조합이면 웬만한 집밥은 간장 때문에 망할 일이 크게 줄어듭니다.
5) 보관 꿀팁: 안 상하더라도 ‘맛’은 늙는다
간장은 소금기가 높아 비교적 안전하게 보관되는 편이지만, 개봉 후에는 공기와 만나면서 산화가 진행되어 색이 더 진해지고 향이 점점 둔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주 안 쓰는 분일수록 이렇게 하는 게 이득입니다.
- 뚜껑은 꼭 닫고, 직사광선 피해서 서늘한 곳
- 가능하면 냉장 보관: 풍미 유지에 유리
- 찍어 먹는 용도라면 작은 병에 덜어 쓰기(큰 병은 열고 닫는 횟수가 줄수록 유리)
결론: “양조냐 진이냐”보다 “라벨을 읽는 습관”이 승부다
양조간장은 발효 기반의 풍미가 강점이고, 진간장은 제품명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서 라벨을 보면 실제 유형이 갈릴 수 있습니다. 결국 내 요리에 맞는 간장은 “이름”이 아니라 “식품유형 + 용도”로 고르는 게 정답입니다.
오늘 장 보러 가면, 간장 코너에서 멈춰 서는 시간 30초는 줄어들 겁니다. 그리고 냉장고 간장 3병 동거 생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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