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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적 노화이론 비교(분리이론vs활동이론) 노화는 개인의 생물학적 변화만이 아니라 사회적 역할과 관계의 재구성이라는 점에서 사회학의 핵심 주제다. 특히 분리이론과 활동이론은 노년기의 적응과 삶의 만족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해 정반대의 해석을 제시해왔다. 이 글에서는 두 이론의 핵심 개념과 전제, 경험적 쟁점, 정책·실천적 함의를 단계적으로 정리하고, 현대적 관점에서의 보완점을 제안한다.1) 분리이론(Disengagement Theory)분리이론은 노화의 진행과 함께 개인과 사회가 서로로부터 점진적으로 물러나는 과정을 설명한다. 핵심 가정은 다음과 같다.생물학적·심리적 변화로 인해 사회적 역할(직업, 부모·배우자·지역사회 역할 등)의 수행 능력이 감소한다.개인은 에너지를 보존하고 내면세계에 초점을 맞추며, 사회 역시 세대 재생산을 위해 역할을..
영양관리 과정 4단계 단계별로 알아보기 영양관리 과정(Nutrition Care Process, NCP)은 개인이나 집단의 영양문제를 체계적으로 다루기 위해 만들어진 표준 절차이다.이 과정은 의료현장에서 영양사가 환자의 영양상태를 평가하고 개선하기 위한 방향을 잡는 데 사용된다. 총 4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영양사정 → 영양진단 → 영양중재 → 영양모니터링 및 평가 순으로 진행된다.1) 영양사정(Assessment)영양사정은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다. 환자의 신체계측(체중, 키, BMI, 체성분 등), 식습관 기록, 질병 이력, 생화학 지표(혈당, 콜레스테롤, 단백질 수치 등), 복용 약물, 생활 습관 등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이를 통해 현재 영양 상태와 문제의 원인을 파악한다. 초기 사정뿐 아니라 중재 후 변화도 확인하기 위해 ..
한복의 기본구조와 유행(전통 저고리부터 현대식 모던 한복까지) 한복은 시대를 지나며 디테일이 바뀌어도 기본 구조가 뚜렷합니다. 상의와 하의의 2피스, 평면 재단, 그리고 고름으로 묶는 여밈이라는 큰 틀은 변하지 않았죠. 요즘은 일상복으로 즐기는 모던 한복까지 등장해 전통과 트렌드가 자연스럽게 공존합니다. 핵심 개념부터 현재 유행의 흐름까지, 꼭 알아두면 좋은 포인트를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한복은 간단한데, 그래서 더 세련됐습니다.한복의 기본구조, 꼭 짚고 가기구성의 뼈대여성: 저고리(상의) + 치마(하의)남성: 저고리(상의) + 바지(하의)외의: 두루마기(포), 마고자·배자(조끼) 등 상황에 따라 추가 착용이 2피스 구조는 삼국시대부터 뚜렷하게 자리 잡았고, 두루마기 같은 겉옷도 오랜 기간 함께했습니다.저고리의 주요 부위깃: 칼라..
조선시대 민소의 절차와 제도 조선시대의 민소는 오늘날의 민사소송과 꼭 1:1로 대응되지 않습니다. 당시에는 민사와 형사의 경계가 느슨했고, 실제 재판 과정도 행정과 사법이 뒤섞여 돌아갔거든요. 그래도 분쟁을 문서와 증거로 해결하려는 기본 원리는 분명했고, 그 틀은 경국대전과 각종 법전·관례 속에서 꽤 체계적으로 굴러갔습니다. 이 글에서는 조선 민소의 의미, 담당 기관, 절차, 사건 유형, 그리고 항변,상소 경로까지 한눈에 정리합니다.민소의 개념과 법적 배경조선의 기본 법전인 경국대전에는 재산권과 가족관계 등 사적 권리보호와 관련된 규정, 그리고 그 권리가 침해되었을 때 따라야 할 소송 절차가 담겨 있습니다. 특히 형전 조항은 대명률을 보완·우선 적용하는 조선 고유의 규범으로 작동했죠. 이 때문에 재산권 보호, 상속, 매매, 전답,가..
가난은 나라도 구하지 못한다vs가난은 나라가 구해야 한다 가난을 둘러싼 두 문장은 한 글자 차이로 완전히 다른 세계관을 보여준다. 전자는 국가 개입의 한계를, 후자는 국가의 책무를 강조한다. 사회복지학개론에서 두 입장을 차분히 비교해 보면, 단순한 찬반을 넘어 “가난을 어떻게 정의하느냐, 무엇으로 측정하느냐, 누구의 책임으로 보느냐”가 핵심임을 확인하게 된다. 특히 한국은 상대적 빈곤 개념을 주로 쓰고, 중위소득의 50% 이하를 빈곤선으로 삼는다. 이런 전제부터 분명히 해야 논쟁이 허수가 되지 않는다.먼저 개념 정리: ‘가난’은 무엇인가상대적 빈곤: 한 사회의 중위소득 50% 이하인 사람들의 비율. 지표는 절대빈곤선이 아닌 ‘사회적 참여가 가능한 최소한의 소득’ 기준을 반영한다.빈곤의 덫(poverty trap): 낮은 소득·자산·교육·건강이 서로를 강화하며 ..
장관영양 중 메스꺼움,구토를 일으킬 수 있는 하부소화기계 질환 정리 장관영양은 가능한 한 위장관을 통해 영양을 공급해 장 점막을 보호하고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좋은 선택지다. 하지만 공급 과정에서 메스꺼움과 구토가 나타나면 단순한 불편함으로 넘기기 어렵다. 특히 하부소화기계(소장·대장)에서 문제가 생기면 영양 전략 자체를 조정해야 하며, 때로는 치료 우선순위를 바꿔야 한다. 이 글은 장관영양 도중 메스꺼움·구토를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하부소화기계 질환을 핵심 개념과 판단 포인트 위주로 정리했다.왜 하부소화기계를 따로 보나메스꺼움·구토는 흔히 위·십이지장 문제를 먼저 떠올리지만, 소장과 대장의 이상도 동일한 증상을 만들 수 있다. 하부에서 내용물이 막히거나(기계적), 장 운동이 정지하거나(기능적), 염증으로 부종이 생겨도 상부로 역류 반응이 일어나 구토가 나타난다..
항결핵약 복용 시 비타민 보충, 무엇이 꼭 필요하고 무엇은 선택일까 결핵 치료를 시작하면 약 이름만으로도 정신이 살짝 아찔해집니다. 이소니아지드, 리팜핀, 피라진아미드, 에탐부톨… 여기에 비타민까지 챙기라니 복잡해 보이지만, 핵심은 간단합니다. 항결핵약이 특정 비타민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그중 일부는 보충이 권고됩니다. 반면 “일단 종합비타민부터”식의 포괄 처방은 근거가 약합니다. 이 글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보충과 선택적으로 고려할 보충을 구분해 정리합니다.한눈에 보는 핵심 요약이소니아지드(INH) 복용 시 비타민 B6(피리독신) 보충은 표준 권고에 가깝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루 25~50 mg, 말초신경병증이 있거나 고위험군이면 50~100 mg까지 쓰기도 합니다.비타민 D는 결핍이 흔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일괄 보충을 권장할 만큼 치료 성과 개선이 일관되게 입증된..
임상영양학에서 보는 장관영양 적용 질환 신경계 편 신경계 질환 환자에게 장관영양(경장영양, enteral nutrition)이 자주 필요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음식을 삼키는 과정(연하)은 뇌와 신경, 근육이 함께 맞춰야 하는 섬세한 동작인데, 뇌졸중처럼 갑작스러운 손상이 생기거나 파킨슨병·ALS처럼 진행성 질환이 있으면 연하곤란, 의식 저하, 운동 기능 장애가 겹치면서 경구 섭취가 어렵거나 위험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때 장관영양은 흡인성 폐렴을 줄이고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표준적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왜 신경계 질환에서 장관영양이 필요한가연하곤란: 구강·인두 단계의 조절이 깨지면 음식이 기도로 잘못 들어가 폐렴 위험이 커집니다. 급성기 뇌졸중에서 특히 흔합니다.의식 저하·인지 저하: 외상성 뇌손상(TBI)이나 광범위 뇌손상에서는 자발 섭취가 사실상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