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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있는 사람 vs 무취미인 사람 삶의 만족도 비교하기 취미는 사소한 여가가 아니라, 일상에 체력을 불어넣는 보조엔진 같은 존재다. 그렇다고 모두가 취미를 가져야만 하는 건 아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두 유형—취미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사람과 별다른 취미 없이 지내는 사람—을 삶의 만족도, 시간활용, 대인관계 관점에서 비교해 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취미의 장점과 단점을 현실적으로 정리해 본다.비교를 위한 가상 인물 설정취미형 A: 퇴근 후 주 3회 사진 동호회와 주말 러닝을 즐김. 장비는 최소화, 활동은 꾸준함.무취미형 B: 퇴근 뒤 주로 OTT 시청과 휴식을 택함. 특별히 정기적으로 하는 활동은 없음.이 두 사람을 통해 일반적인 경향을 설명하되, 개인차가 크다는 점은 미리 밝혀 둔다.1) 삶의 만족도여러 연구는 즐거운 여가·취미 참여가 주관적 안..
일상 예시로 보는 통계의 함정 알아보기 통계를 보면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숫자는 정직하고 그래프는 객관적이어 보이죠. 그런데 문제는 해석하는 사람입니다. 똑같은 숫자도 프레임을 어떻게 씌우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메시지가 됩니다. 이 글에서는 대표적인 통계의 함정 8가지를 생활 밀착 예시와 함께 설명하고,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실전 체크리스트를 덧붙였습니다. 광고, 보도자료, 사내 리포트, 투자 프리젠테이션을 볼 때 옆에 놓고 하나씩 대조해 보세요.1)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뒤섞기비가 많이 오는 날 우산 판매가 늘면, 비가 우산 판매를 늘린 겁니다. 하지만 아이스크림 판매와 익사 사고가 함께 증가한다고 해서 아이스크림이 사고를 일으키는 건 아니죠. 둘 다 여름이라는 숨은 요인의 영향일 뿐입니다.현실 예시: “우리 앱 푸시를 보낸 날 DAU가 올..
후기 현대철학적 인간 이해와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이론 인간에 대한 이해는 시대와 철학적 관점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과거에는 인간을 단순히 자연과학적으로만 이해하려는 시도가 많았다면, 후기 현대철학에서는 인간의 복합성과 주체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후기 현대철학에서 바라보는 인간관의 특징과 이러한 관점에서 종래의 과학적 인간관을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이어서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이론과 그 교육적 시사점을 살펴보고자 한다.후기 현대철학적 인간 이해의 특징후기 현대철학은 20세기 후반 이후의 철학 사조를 말하며, 다원성, 상호주관성, 관계성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이 관점에서 인간은 고정된 본질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타인 및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역동적인 주체로 이해된다.주체성의 해체와 관계성의 강조..
네트워크 거버넌스와 굿거버넌스의 개념, 내용, 한계까지 알아보자! 들어가며거버넌스는 더 이상 정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시민사회, 기업, 지역 커뮤니티, 국제기구까지 다양한 행위자가 얽히고설킨 네트워크 속에서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시대다. 이 글에서는 네트워크 거버넌스가 무엇인지, 그리고 굿거버넌스의 핵심 원칙과 그 한계는 무엇인지 알기 쉽게 정리한다. 어렵지 않게, 그러나 내용은 정확하게 담았다.네트워크 거버넌스란 무엇인가네트워크 거버넌스는 위계적 지시나 순수한 시장교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공공문제를, 다수의 행위자들이 상호의존적 관계망 속에서 협력과 조정을 통해 해결하는 방식을 뜻한다. 특징을 한 줄씩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다원성: 정부, 민간기업, 시민단체, 전문가 집단 등 다양한 주체가 동시 참여한다.수평성: 단일 명령체계가 아니라 협상, 신뢰, 규범..
레이디 크레딧: 성매매, 금융의 얼굴을 하다 독후감 성매매 문제를 생각하면 보통 법과 도덕, 단속과 처벌의 프레임이 먼저 떠오릅니다. 그런데 김주희의 레이디 크레딧을 읽고 나면 시선이 확 바뀝니다. 이 책은 성매매가 단지 개인과 개인의 거래나 범죄의 문제가 아니라, 신용과 부채, 계약과 회수 같은 금융의 톱니바퀴 속에서 조직적으로 굴러가는 산업임을 보여 줍니다. 말 그대로 성매매의 얼굴 뒤에 있는 금융의 얼굴을 응시하게 하는 책입니다.왜 ‘레이디 크레딧’인가책 제목의 비유부터 흥미롭습니다. 신용을 하나의 인격처럼 상정하는 상상력은 오래전부터 존재했는데, 저자는 그 형상을 빌려 현대 한국 사회에서 신용과 부채가 어떻게 사람의 시간을 담보로 잡고 삶의 선택을 줄 세우는지를 분석합니다. 성산업은 이 신용의 논리를 가장 잔혹하게, 그러나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한강 소설 채식주의자 독후감(효용론적 해석) 개발자로서 회사에서 코드 리뷰하다 보면 말 한마디, 변수 이름 하나가 사람을 얼마나 무너뜨릴 수 있는지 체감한다. 폭력은 꼭 주먹으로만 오는 게 아니더라.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덮고 나서, 나는 왜 이 작품이 내 일상과 이렇게 가까이 붙어 있었는지 생각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작품은 모방론(현실을 재현하는 예술)이나 쾌락론(미적 즐거움 중심)보다 효용론(작품이 독자에게 일으키는 윤리적·정서적 변화와 효과)을 통해 읽는 것이 가장 설득력 있었다. 작품이 던지는 불편함이야말로 내 행동과 언어를 바꾸게 했기 때문이다.세 관점 간단 정리모방론: 예술은 현실(자연·인간·사회)을 재현한다는 관점쾌락론: 예술의 목표를 미적 즐거움·카타르시스 같은 체험에 둠효용론: 작품이 독자에게 실제 변화를 일으키는지(사유·행동·..
한국 30대 개발자의 시선에서 본 IT업계 성불평등과 성차별 개발자에게 성평등은 추상적인 구호보다도 팀의 성과와 직결되는 현실 과제다. 최근 5년간 나와 지인들이 겪은 사례를 바탕으로, 구체적 상황과 느낀 점, 필요한 공적 지원, 개선 아이디어, 그리고 과제를 쓰며 든 생각을 차분히 정리했다.[1] 최근 5년 내에 겪은 성불평등,성차별 경험사내 설계 리뷰에서 여성 동료가 제안한 개선안이 “고객 입장 감성” 정도로 낮게 분류되다가, 같은 내용을 남성 시니어가 반복 설명하자 곧바로 채택된 일이 있었다.회식 자리에서 “여직원 먼저 귀가”를 외치며 택시비를 지원하면서, 늦게까지 남성만 남겨 야간 배포와 장애 대응을 맡기는 관행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팀 채용 공고에서 “군필 우대” 문구가 오랜 기간 유지돼 있었다. 직무와 무관한 기준이 지원자 풀을 불필요하게 좁히는 방식이..
콘텐츠 vs 컨텐츠, 어느 표기가 맞을까? 회의 자료를 만들다 보면 어느 순간 손가락이 습관대로 ‘컨텐츠’를 치고 있습니다. 저장을 누르기 직전, 팀원이 툭 던집니다. “이거 콘텐츠가 표준 아니에요?”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는 표기, 콘텐츠 vs 컨텐츠를 한 번에 정리해 보겠습니다.결론부터: 표준은 ‘콘텐츠’다국립국어원은 외래어 ‘contents’의 표준 표기를 콘텐츠로 정하고 있습니다. ‘컨텐츠’는 비표준입니다. 온라인 국어 상담(온라인가나다)에서도 “발음값에 따라 ‘콘텐츠’로 적는다”고 명확히 안내합니다. 또한 대학 국어문화원 등 공신력 있는 기관 안내에서도 ‘컨텐츠’가 아니라 ‘콘텐츠’가 맞는 표기임을 재확인해 줍니다. 왜 ‘콘’이고, 왜 ‘츠’일까? 외래어 표기 원리 한 컷 요약외래어 표기는 철자보다 실제 발음을 기준으로 적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