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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
가난은 나라도 구하지 못한다vs가난은 나라가 구해야 한다 가난을 둘러싼 두 문장은 한 글자 차이로 완전히 다른 세계관을 보여준다. 전자는 국가 개입의 한계를, 후자는 국가의 책무를 강조한다. 사회복지학개론에서 두 입장을 차분히 비교해 보면, 단순한 찬반을 넘어 “가난을 어떻게 정의하느냐, 무엇으로 측정하느냐, 누구의 책임으로 보느냐”가 핵심임을 확인하게 된다. 특히 한국은 상대적 빈곤 개념을 주로 쓰고, 중위소득의 50% 이하를 빈곤선으로 삼는다. 이런 전제부터 분명히 해야 논쟁이 허수가 되지 않는다.먼저 개념 정리: ‘가난’은 무엇인가상대적 빈곤: 한 사회의 중위소득 50% 이하인 사람들의 비율. 지표는 절대빈곤선이 아닌 ‘사회적 참여가 가능한 최소한의 소득’ 기준을 반영한다.빈곤의 덫(poverty trap): 낮은 소득·자산·교육·건강이 서로를 강화하며 ..
장관영양 중 메스꺼움,구토를 일으킬 수 있는 하부소화기계 질환 정리 장관영양은 가능한 한 위장관을 통해 영양을 공급해 장 점막을 보호하고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좋은 선택지다. 하지만 공급 과정에서 메스꺼움과 구토가 나타나면 단순한 불편함으로 넘기기 어렵다. 특히 하부소화기계(소장·대장)에서 문제가 생기면 영양 전략 자체를 조정해야 하며, 때로는 치료 우선순위를 바꿔야 한다. 이 글은 장관영양 도중 메스꺼움·구토를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하부소화기계 질환을 핵심 개념과 판단 포인트 위주로 정리했다.왜 하부소화기계를 따로 보나메스꺼움·구토는 흔히 위·십이지장 문제를 먼저 떠올리지만, 소장과 대장의 이상도 동일한 증상을 만들 수 있다. 하부에서 내용물이 막히거나(기계적), 장 운동이 정지하거나(기능적), 염증으로 부종이 생겨도 상부로 역류 반응이 일어나 구토가 나타난다..
항결핵약 복용 시 비타민 보충, 무엇이 꼭 필요하고 무엇은 선택일까 결핵 치료를 시작하면 약 이름만으로도 정신이 살짝 아찔해집니다. 이소니아지드, 리팜핀, 피라진아미드, 에탐부톨… 여기에 비타민까지 챙기라니 복잡해 보이지만, 핵심은 간단합니다. 항결핵약이 특정 비타민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그중 일부는 보충이 권고됩니다. 반면 “일단 종합비타민부터”식의 포괄 처방은 근거가 약합니다. 이 글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보충과 선택적으로 고려할 보충을 구분해 정리합니다.한눈에 보는 핵심 요약이소니아지드(INH) 복용 시 비타민 B6(피리독신) 보충은 표준 권고에 가깝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루 25~50 mg, 말초신경병증이 있거나 고위험군이면 50~100 mg까지 쓰기도 합니다.비타민 D는 결핍이 흔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일괄 보충을 권장할 만큼 치료 성과 개선이 일관되게 입증된..
임상영양학에서 보는 장관영양 적용 질환 신경계 편 신경계 질환 환자에게 장관영양(경장영양, enteral nutrition)이 자주 필요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음식을 삼키는 과정(연하)은 뇌와 신경, 근육이 함께 맞춰야 하는 섬세한 동작인데, 뇌졸중처럼 갑작스러운 손상이 생기거나 파킨슨병·ALS처럼 진행성 질환이 있으면 연하곤란, 의식 저하, 운동 기능 장애가 겹치면서 경구 섭취가 어렵거나 위험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때 장관영양은 흡인성 폐렴을 줄이고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표준적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왜 신경계 질환에서 장관영양이 필요한가연하곤란: 구강·인두 단계의 조절이 깨지면 음식이 기도로 잘못 들어가 폐렴 위험이 커집니다. 급성기 뇌졸중에서 특히 흔합니다.의식 저하·인지 저하: 외상성 뇌손상(TBI)이나 광범위 뇌손상에서는 자발 섭취가 사실상 불..
데이터의 정의부터 정형·비정형, 범주형(명목형·서열형)까지 한 번에 정리 데이터 얘기만 나오면 머릿속에 숫자와 표, 그래프가 줄줄이 떠오르기 마련이죠. 하지만 데이터는 생각보다 넓고, 또 의외로 “정확한 말”로 구분해 두면 실무에서도 훨씬 깔끔하게 소통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사전적·어원적 정의로 출발해 정형/비정형 데이터의 차이를 비교하고, 정형 데이터 중에서도 범주형 데이터의 두 가지 분류(명목형, 서열형)를 실제 사례와 함께 정리합니다.1) 데이터의 사전적 정의와 어원적 정의사전적 정의데이터는 “관찰, 측정, 조사 등을 통해 얻은 사실 또는 값들의 모음으로, 분석과 의사결정의 근거가 되는 정보의 원재료”를 뜻합니다. 다시 말해, 데이터는 아직 가공되지 않은 사실(facts)이며, 정리·해석을 거치면 정보가 됩니다. 통계학에서는 흔히 “변수의 값들”을 데이터라고 부르..
교육매체의 종류와 특징, 그리고 방송통신대학교의 매체사와 미래 제안 원격·평생학습이 일상이 된 지금, 교육매체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학습 설계의 핵심 요소가 됐습니다. 교사가 목소리로만 전달하던 내용을 더 정확하고 풍부하게, 때로는 더 똑똑하게 전달하도록 돕는 모든 매개가 교육매체입니다. 아래에서는 대표적인 매체의 분류와 장단점, 1900년대부터 오늘까지의 발전사,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매체 변화, 그리고 앞으로 우리 학교에 들여오면 좋은 매체를 제안합니다.1) 교육매체의 종류와 핵심 특징교육공학에서는 매체를 기능과 전달 채널 중심으로 분류합니다.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축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인쇄 기반 매체교재, 워크북, 유인물처럼 안정적이고 정밀한 정보 전달에 강합니다. 저비용·고신뢰지만 상호작용성과 즉시성은 낮습니다.시청각 매체슬라이드, OHP, 녹음, 라디오..
로서vs로써 간단하게 구별하는 방법 헷갈리기 쉬운 맞춤법 투톱을 꼽으라면 ‘로서/로써’가 빠지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원리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핵심만 딱 잡고, 실전 예시로 손에 익히면 일상 글쓰기에서 실수할 일이 거의 없어집니다. 한 줄 요약로서: 자격·지위·신분. 즉, 어떤 입장이나 정체성을 말할 때. 예) 교사로서, 친구로서, 국민으로서.로써: 수단·도구·재료, 또는 기한의 한계. 즉, 무엇을 통해 하거나 여기까지로 끝을 뜻할 때. 예) 말로써, 칼로써, 오늘로써. 꼭 알아둘 공식 정의국립국어원 기준으로로서는 ‘지위·신분·자격’을 나타내고, 드물게 ‘동작이 시작되는 곳’을 뜻하기도 합니다.로써는 ‘재료·수단·도구’를 나타내며, ‘셈에 넣는 한계(기준 시점)’도 표현합니다.이 원칙만 기억하면 90%는 해결됩니다. 초간단 판별법: ‘이..
데이터 주도권이란 무엇인가 데이터가 기름이라던 시대는 지났다. 요즘은 누가 그 기름통의 뚜껑을 쥐고 있는지가 훨씬 중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뚜껑이 바로 데이터 주도권이다. 데이터 주도권은 개인이나 조직이 자신과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이해·통제·공유·삭제하는 전 과정에서 스스로 결정권을 행사하는 상태를 뜻한다. 법·제도에서는 데이터 이동권이나 열람·정정·삭제·처리정지 등 권리로 구체화되고, 기술과 조직 운영에서는 데이터 거버넌스와 보안으로 연결된다. 결국 핵심은 간단하다. 내 데이터에 대해 내가 주인답게 결정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 결정을 실행할 역량을 갖추었는가다.데이터 주도권을 위한 다섯 가지 필요 소양아래 다섯 가지는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적용되는 기본 소양이다. 서로 겹치지만, 조합될수록 강력해진다.데이터 리터러시숫자와 그..